박기영 2019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 소개
박기영의 브랜드 공연인 [박기영 스튜디오 라이브]는 2017년 4월부터 매주 주말 서울 성산동 톤스튜디오에서 열려 올해로 3회째 공연을 마쳤다. 스튜디오 라이브는 뮤지션들이 연습하고 녹음하는 과정을 팬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공연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뮤지션들에 의해 많이 시도 되어 정착한 공연이지만 국내에서는 박기영이 최초로 시도했다.
[녹음실]이라는 공간의 효과를 극대화한 현장의 모든 사운드는 정밀한 마이킹을 통해 수음된다. 선별된 트랙들은 믹싱 등의 과정을 거쳐 매 해 라이브 앨범으로 발매되고 있다.
2017년 스튜디오 라이브 1집은 음원과 CD, LP로 발매 되었고 2018년 스튜디오 라이브 2집은 음원과 CD로 발매 되었으며 LP는 올해 11월 [서울 레코드 페어] 를 통해 발매된다.
2019 박기영 스튜디오 라이브 3집 앨범은 오는 9월 13일 발매된다. 이번 라이브 3집부터 CD는 제작하지 않는다. 총 열 12곡을 음원으로 발매하고 LP로 제작, 내년 스튜디오 라이브 이전에 발매할 예정이다.
관객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박기영의 특별한 브랜드 공연인 [박기영 스튜디오 라이브] 는 뮤지션과 관객 모두 head phone 을 착용한다.
PA가 아예 없는, 국내 최초 공연으로 유명하다.
엔지니어들은 정교한 사전 리허설을 통해 한 곡 한 곡 연주될 때마다 빠르고 세밀하게 사운드를 믹스한다. 현장의 섬세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사운드는 마치 ‘나 혼자만의 음악 감상’ 을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청각적 효과를 선사하는데, 이런 청각적 효과 이외에 ‘나 혼자 귀로 듣고 있던 음악’ 의 뮤지션들이 내 눈앞으로 튀어 나와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시각적 효과 또한 함께 선사한다.
[박기영 스튜디오 라이브] 는 그녀의 다른 단독 공연과 차별화 된 ‘두 가지’ 가 있다.
하나는 박기영이 직접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 한다. 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 공연 회차마다 앵콜 곡의 셋 리스트가 바뀐다는 것이다.
앵콜곡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미리 보낸 사연을 박기영이 직접 읽고 딱 ‘한 사람’ 을 선정, 그 ‘한 사람’ 을 위해 완벽한 신곡을 들려주는 것으로서 ‘스튜디오 라이브의 꽃’ 이라 불리운다.
이 앵콜 순서인 ‘sing for you’ 를 통해 그 동안 [안아줘 안아줘][거짓말][작은 사람][취준생][상처받지마][고백 후] 이 싱글과 정규음반으로 발매 되었고 [그날들][2015년 늦가을]이 라이브 앨범에 담겼다.
이 곡들은 아티스트 본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팬들과의 소통을 이끌어 낸 곡들로써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매 회차의 공연이 녹음되고 앨범으로 발매되기 때문에 밴드의 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피아노와 노래는 박기영이, 드럼은 김영준, 베이스와 코러스는 박영신, 기타는 신윤철이 맡았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재학 시절부터 함께해 온 박기영 밴드의 드럼 김영준, 베이스 박영신, 기타리스트 정다운이 늘 참여하였으나 정다운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올해부터 기타는 신윤철이 합류하였다.
기타리스트 신윤철은 대한민국 락의 전설 신중현 선생님의 둘째 아들로 신윤철 또한 아버지의 대를 잇는 기타리스트이자 음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박기영은 “스튜디오 라이브는 ‘우리의 아픈 4월’ 을 위한 공연이다. 4월은 여러모로 참 힘든 달이다. 그런 힘든 순간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이겨내고자 기획한 공연이다.” 라고 전했다.
뮤지션에게 녹음실은 자식과도 같을 그들의 음악을 출산하는 공간이다. 무대 위의 꾸며진 모습이 아닌, 음악하는 자연인으로서 가장 편안하게 숨쉬고 사랑하는 공간일 것이다. 그 작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는 것 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녀의 전작들을 통해 그 성공적인 결과를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박기영의 세번째 스튜디오 라이브는 2019년 4월 6일, 13일, 20일, 27일. 저녁 7시 성산동 톤스튜디오에서 총 4회 열렸다. 올해도 변함없이 앵콜 순서 ‘sing for you’ 를 통해 총 4곡의 신곡이 만들어 공연에서 선보였으며 여름 싱글 을 시작으로 나머지 곡들이 차례로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라이브 3집에서는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어떤 곡들로 트랙 리스트를 채울지 기대다 된다. 흔한 커버곡이 아닌 그녀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질 라이브 3집을 기다리며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그녀의 4번째 스튜디오 라이브를 기다리게 된다.
[라이너노트]
박기영의 일상은 쉴 틈 없는 분주함으로 가득 차 있다. 앨범 작업과 홍보 활동, 공연 등을 마친 후 긴 휴식을 가질 수 있던 과거의 일반적 패턴에서 벗어난 지도 오래됐다. 음악 감상 환경과 사람들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 변화는 그녀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박기영은 자신이 해 왔던 친숙하고 편안한 많은 걸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음악을 만들고 이야기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이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만드는 이와 듣는 이의 ‘교감’이다. 소셜 미디어나 콘서트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지만, 그녀는 이 자체를 뛰어넘고 싶었다. 자신의 모든 걸 남김 없이 드러내며 노래할 수 있는 곳, 자신의 음악을 진정 좋아하는 이들과 눈을 마주하고 미소를 교환하고 그들이 느끼는 감흥을 생생히 공감할 수 있는 자리. 동시에 관객 입장에서는 낯설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매혹적인 경험. 이제 박기영의 중요한 브랜드가 된 ‘스튜디오 라이브’는 그렇게 해서 탄생되었다. 그리고 스튜디오 라이브와 관련된 작곡과 연습, 녹음, 발매 등 일련의 작업들은 어느샌가 그녀의 분주한 일상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박기영의 스튜디오 라이브는 마치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는 모노드라마 같다. 물론 그녀는 정교하게 호흡을 맞춘 탄탄한 실력의 밴드와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지만, 가수이자 뮤지션인 박기영의 삶과 사랑과 통찰이 녹아든 정겨운 대화와 용기를 북돋는 따스한 말과 환한 웃음, 가끔 터지는 눈물이야말로 이 매력적인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중요한 건 모든 걸 불과 몇 발짝 떨어진 곳(운이 좋다면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무대도 없는 이 공연에는 독특한 거리감이 존재한다. 맨귀로 듣는 어쿠스틱 공연을 생각하거나 막연하게 ‘좋은 스피커 시스템’을 체험할 걸로 기대한 이들은 50개 남짓한 의자 위에 놓인 헤드폰에 당황할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 더없이 가까운 거리지만 관객은 헤드폰을 통해 전기 신호 변환을 거친 소리를 듣는다. 마치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들려오는 듯한 소리는 기묘한 위화감을 전하는데, 그것이 이 특별한 공연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2017년 시작되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한 녹음실 ‘톤 스튜디오’다. 올해도 4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소박하고 섬세하며 가슴 벅차고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공연이 펼쳐졌다. 박기영 밴드의 오랜 동료들인 베이시스트 박영신과 드러머 김영준이 함께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손가락 부상으로 참여를 못한 정다운 대신 (박기영의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선배이기도 한)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기타를 연주했다. 이들의 연주는 소위 ‘언플러그드’는 아니지만 여느 어쿠스틱 세션을 능가하는 정교함과 섬세함,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박기영은 늘 노래 잘하는 가수인데도 그 깊은 감성과 탁월한 표현력에 매번 놀라게 된다. 게다가 여전히 성숙함과 농익은 매력이 더해만 간다. 그 모든 걸 또렷이 담아낸 작품이 이 라이브 앨범이다.
스튜디오 라이브는 그 퍼포먼스와 세팅, 공간 등 모든 것이 최적의 녹음을 위한 요소들이기도 하다. 매회 다른 세트 리스트로 진행된 공연은 고스란히 녹음되어 차곡차곡 쌓였고, 그중 12곡이 선별되었다. 최근작들을 중심으로 [마지막 사랑]을 비롯한 [활강], [부탁], [가지 마라], [Yellow Light] 등 초·중기 곡들, 한없는 슬픔을 머금은 [아네스의 노래], 제프 버클리가 노래했던 레너드 코헨의 명곡 [Hallelujah] 등이 수록되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는 박기영과 그녀가 만들어 낸 공기가 여기 있다. 여기엔 눈을 감고 가만히 숨을 고르다 건반 위로 손을 뻗거나 팬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곡하는 ‘싱 포 유’ 곡을 노래하다 복받치는 감정에 왈칵 눈물을 쏟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지그시 감은 눈이 어느덧 붉어진 눈시울이 되고 마는 더없이 진지한 관객의 모습이 포함된다. 그녀의 열창은 더할 수 없는 감동을 주고 그녀의 나직한 속삭임은 마음을 살포시 감싸며 빠져들게 한다. 박기영이 조곤조곤 빚어낸 또 다른 드라마다.
글/김경진
[2019 박기영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
1. Hallelujah
2. 아네스의 노래
3. My favorite song
4. Rain rain rain
5. I gave you
6. 마지막 사랑
7. Stop
8. 가지마라
9. Yellow light
10. 활강
11. 부탁
12. 상처받지마
C R E D I T
1. Hallelujah
Composed by Leonard Cohen
Lyrics by Leonard Cohen
2. 아네스의 노래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이창동
3. My favorite song
Composed by 박기영, 정다운
Lyrics by 박기영
4. Rain rain rain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5. I gave you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6. 마지막 사랑
Composed by 조규만
Lyrics by 조규만
7. Stop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8. 가지마라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9. Yellow light
Composed by 배영준
Lyrics by 박기영
10. 활강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11. 부탁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12. 상처받지마
Composed by 박기영
Lyrics by 박기영
Piano, Vocal : 박기영
Bass, Chorus : 박영신
Drums : 김영준
Guitars : 신윤철
Arranged by 박기영, 박영신, 신윤철, 김영준
Produced by 박기영
Directed by 박기영
All tracks Recorded & Mixed & Mastered @ TONE Studio
Recorded by 김대성, 최민성, 양하정, 김시민, 김시온
Mixed by 최민성 김대성
Mastered by 김대성
Photo by 최보윤
Moonlight Purple Play
Executive Producer 이윤
Promotion & Marketing 이현우
Management 이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