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의 여섯 번째 싱글 [운석충돌전야]
2018년 12월, 조규찬의 다섯 번째 싱글 [운석충돌전야]가 발표되었다.
이번 싱글에 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한 [운석충돌전야]의 스타일은 슬로우락이다.
슬로우락이 가지는 보편적 음악적 분위기인 로맨틱에 그치지 않고, 엘비스 프레슬리 시절의 복고적 분위기와 위트를 가미한 접근이 이채롭다.
신디사이저스트링 사운드 또한 그러한 위트를 예컨대, 자칫 방해할 수 있는 리얼 스트링 사운드의 지나친 진지함을 거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컬에 사용된 small room reverb는,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있는 백보컬의 넓은 공간감과 대조를 이루며, 그 존재감과 이 곡의 편곡방향의 주된 아이디어로 그 존재감을 확실히 한다.
다시 말하자면, 과감히 생략된 일렉트릭 기타의 장식적 연주패턴을 통해, 가사와 메인보컬의 사운드 자체에 더욱 강력한 방점을 찍는 편곡의도가 돋보인다.
가사를 들여다보면, 운석충돌이 예정된 하루전의 밤을 배경으로, 지극히 절망적이고 공포스럽기까지 한 상황을 담담히 바라보는 화자의 태도가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눈길이 머무는 가사를 꼽아보자면, '기도하는 사람들' 과 '광란의 군중' 이라는 가사이다. 화자는 이와 같이 대비되는 대상을 던짐으로써, 청자에게 지금의 삶이 본질적으로는 소멸을 향한다는 점에서, 운석충돌 하루 전과 우리의 삶이 닮아 있음을 일깨우며, 그는 혹은 그녀는 어느 쪽에 서서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화자는 다분히 심각하고 진지할 수 있는, 삶에 관한 자신과 청자의 태도에 관해,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게, 아니 오히려 유쾌하게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원과 함께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운석이 떨어지는 순간에 조차, 위트를 잊지 않고 열창하는(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조규찬 자신의 모습을 통해, 비록 삶이 유한하고 만만치 않아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외침을 자신과 청자에게 던지고 있다.
[Staff]
Composition, Lyrics & Arrangement: 조규찬
Programming & Keyboards: 조규찬
Bass: 김성수
Additional String Source & Edit: 박원준
Mixing: 박원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