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의 10집, 세 번째 싱글 [자전거 산책]
싱어 송 라이터 조규찬의 열 번째 앨범, 세 번째 싱글인 [자전거 산책]이 9월에 발표되었다.
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 건반 연주, 프로그래밍한 이 곡은,
일상성에 지쳐가는 모든 이의 휴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의도를 뒷받침 하려는 듯, 그는 담백한 창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창법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지나치게 현란하고 장식적인 보컬이, 자칫 듣는 이에게 줄 피로감을 걷어 내려는 의도라며 그가 설명했다.
보컬편곡에 관해 조금 더 들여다보면, 1절과 2절의 전반부에서는 부드러운 진성으로, 후렴에서는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glissando(글리센도: 음을 느리고 부드럽게 끌어올리고 내림) 기법으로, 그리고 마지막 후렴에서는 높은 음역의 멜로디를 가성으로 가창함으로써, 마치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다독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편곡과 사운드 구축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자유를 향한 그리움의 정서를 서정적인 관현악의 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믹싱에 있어서도, 여러 개의 보컬패턴들과 악기들의 공간 배치에도 재미있는 시도를 담아놓은 흔적이 보인다. 예컨대, 후렴에 등장하는, 중앙과 좌우로 움직이는 드럼 소리의 경우는, 이어폰으로 이 곡을 감상하는 경우라면, 사운드가 생동감 넘치고 입체적으로 들린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또한, 가끔 오른 쪽으로 편향된 보컬의 애들립 또한, 스테레오 사운드의 특성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운드 구축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위의 모든 설명은, 굳이 듣는 이가 알아채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며 그가 강조한다.
“결국 이 곡에 사용된 모든 음악적 계획과 기법은, 듣는 분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이 곡을 감상하며, 잠시 멈춰 서서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해 드리는, 조규찬의 역할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그냥 심플하게 이 곡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Keyboards: 조규찬
Back Vocals: 조규찬
Guitar: 이문기
Mixing: 박원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