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아픔 혼돈 속에 공존하는 슬픔 그리고 '노블레스' "HOLE"
이별은 언제나 아프다. 아프기 때문에 미워하고 또 그리워하고 또 치유 받기 위해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슬픈 사랑의 멜로디를 대변하는 목소리 '노블레스' 의 새로운 싱글 " HOLE " 또 흔한 이별 노래인가라고 말하는 이들도 물론 있을 테고 식상하고 진부한 발라드힙합에 반기를 드는 힙합리스너들도 많을 테지만 이것이 노블레스이고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이다.
수없이 많은 이별노래를 발표해왔지만 '노블레스' 에게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었고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랩퍼인적도 싱어인적도 프로듀서인적도 없었다고 말하는 '노블레스' 유성규는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어느덧 정규앨범만 10장을 넘겨버린 중견뮤지션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대중 속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싱글은 몽환적인 느낌의 서정적인 랩발라드넘버이다. 어쩌면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의 노블레스만의 색채가 짙은 음악이지만 네츄럴 사운드보다는 프로그래밍에 좀 더 치중해 만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와 심장을 때리는 강한 비트와 강렬한 일렉기타가 어우러진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변함없이 슬픈 그의 목소리지만 조금 더 가사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톤의 반전. 줄곧 노블레스와 호흡을 맞춰왔던 괴물 보컬리스트 차수경의 담백하고 청아한 목소리는 노블레스 특유의 음악스타일을 즐겨 듣던 이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사운드임에 틀림없다. 곧 그 동안 발매한 싱글과 신곡들로 발매될 7집 part. 2 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