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감성 노블레스의 슬픈 독백 [혼자 묻는 안부]
다시 울려 퍼지는 슬픔보다 더 슬픈 목소리, 2014년 첫 번째 노블레스의 싱글은 그 동안 유성규가 들려줬던 여느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장르파괴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지만 자신을 들려줄 수 있는 가장 노블레스다운 음악이 무엇일까라는 난제 속에서 유성규는 작품자로서 그 어떤 답도 찾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12년이란 세월 속에서 발표해왔던 수많은 앨범들 중 진심을 담아 만들지 않았던 곡들은 단 한 곡도 없었기에 그저 묵묵히 다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써내려 가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의 가사와 멜로디는 언제나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거짓없이 진실된 소리를 담기 위함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처절하리만큼 애절한 피아노선율과 바이올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독보적인 감성의 목소리, 대화를 나누듯 말하듯이 부르는 애처로운 차수경의 보컬.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 그대로 꾸밈없이 솔직한 감정 그대로를 담은 노블레스의 새로운 싱글은 앞으로 유성규가 펼쳐갈 음악세계를 더욱더 견고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작품자로서의 생각과 감성 또한 함께 나이를 먹게 되었고 깊어진 그의 주름과 더불어 깊어진 그만의 절대감성으로 새로운 음악인생 제 2막장을 열어갈 노블레스. 일곱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둔 유성규는 2014년도 멈추지 않고 깊어진 그의 소리를 세상에 울려 퍼지게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