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2018년 미술작가와 음악가의 프로젝트인, 핵몽2의 일환으로 탈핵을 위한 화가들과의 협력 작업입니다.
이번 음반은 홍성담을 비롯한 핵몽 작가들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들로 꾸며지고 개별 곡들이 이어져서 전체 곡을 이루며 기본적으로 전 곡은 끊이지 않고 지속됩니다.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진에 대한 곡(붉은 하늘)으로 음반을 열고 '기억속의 그자리'는 핵발전소 옆의 평화로운 임랑 해수욕장의 모습을 작곡가의 기억속에서 재현했고,‘악의 선물’은 영광의 핵발전소를 방문한 후에 영감을 얻어 작곡된 곡으로, 이 곡에서는 우리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고 깨끗한 전기를 생산하는, 축복처럼 여겨졌던 원자력 발전소가 실은 엄청난 위험을 갖는 ‘핵무기’였다 라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Nu Rain이라는 곡에서는 核雨가 내리는 것을 통해 아름다운 산과 들이 더럽혀지고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땅이 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마지막 곡(돌아가고 싶다)에서는 후쿠시마의 비극을 체험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제는 갈 수 없는, 원전사고 이전 시절의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했습니다.
이번 음반을 통해 앞으로 우리사회에 탈핵 움직임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조그마한 바람이라면, 우리의 일천한 음반이 개개인이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하고 나아가서 사회적으로 좀 더 전기를 아끼고 환경을 생각하는 데 일조했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