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 소중한 곁이 주는 크고 작은 행복을 따뜻한 피아노의 선율로 그려내는 솔하.
그녀가 들려주는 첫 번째 피아노 소품 <새싹이 보내온 편지>는 삶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건네는 봄의 동화가 될 것이다.
어디에서 싹을 틔울지 모를 작은 씨앗하나에 시선을 두고 바라본다.
시작을 알 수 없는 봄의 어느 날, 햇살이 한가득 내려앉았고 겨우내 작은 몸을 흙에 맡긴 채 봄의 향기를 기다리던 새싹은 작은 이파리로 두 팔 벌려 힘껏 기지개를 폈다.
따듯한 햇빛에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듯 연약한 여린 잎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에 나는 물었다.
“땅 속이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여긴 위험해. 사람들의 발에 밟힐 수도 있고...
게다가 잘 보이지도 않은 이런 틈에서 싹을 틔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작은 새싹은 내게 말했다.
“내가 어두운 흙속에서 그토록 봄을 기다린 이유가 뭔지 아니?
바로 땅속에서는 상상조차 못한 저 푸른 하늘을 보기 위해서야. 그리고 눈부신 빛을 만나고 봄바람에 춤을 추고 싶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너야! 바로 너를 보기 위해서였지. 아무도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네가 날 보았잖아. 그걸로 난 충분해. 난 이미 내가 싹을 틔우며 이룰 꿈을 모두 다 이루었으니 맘껏 하늘을 보고 빛을 마시며 춤을 추다가 네 곁에 있던 걸 기뻐하며 다시 흙으로 돌아가면 된단다.”
행복으로 가득 찬 연두 빛 목소리는 봄의 왈츠가 되어 마음의 그늘을 거두고 또 다른 씨앗을 뿌렸다.
네가 내게 온 그날 나는 비로소 봄이 되어 네게 축복의 물을 뿌리고 사랑의 햇살을 건넨다.
봄을 먹고 한 뼘 자란 네가 오늘 싹 하나를 반짝인다.
-앨범 크레딧
Executive Producer 오화평,솔하
Composed 솔하
Piano 솔하
Mixed & Mastered by 이재훈
Design by 이장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