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Yoo' [El Tango]
[피아졸라 앙콜즈 Piazzolla Encores 1,2] 시리즈로,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작품의 진수에 육박하는 어프로치를 전개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유 Antonio Yoo"가, 드디어 피아졸라의 배경에 있는 광대한 탱고의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피아졸라의 음악은 모던 탱고의 궁극의 형태라고 말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탱고의 전통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어서, 거기가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기도 하다.
피아졸라에게 심취하면서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 실정이지만, 물론 Antonio Yoo는 그렇지 않다.
피아노의 'Pablo Estigarribia', 반도네온의 'Nicolas Enrich' 와 'Walter Rios', 기타의 'Cesar Angeleri'라고 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상급 연주자들과의 듀오(El Choclo 엘 초클로는 트리오 편성)에 의해 완성한 애정 넘치는 이 탱고앨범이, 그 사실을 무엇보다도 증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중음악인 탱고는, 150년에 이르는 역사 속에서 실로 다채로운 작곡가들에 의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켜 왔다. 탱고의 특징의 하나로, 그런 작품에 대해 다양한 취향을 담은 편곡을 통해, 새로운 해석으로서 제시해 간다고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피아졸라로부터 직접적으로 강한 영향을 받아 1970년대 전후에 등장한 차세대의 음악가들은, 자칫하면 과격한 수법에 경도되는 경향이 있어 과도하게 공을 들인 나머지 원곡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고 하는 경향에까지 가버리는 일도 많았다.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기도 했지만 현대의 젊은 세대의 음악가들은 어깨의 힘을 더 빼고 자유롭게 원곡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살리면서, 기교를 섞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여겨진다. 이 앨범에서도, 그와 같은 요즘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어 다양한 콘서트와 레코딩에서 비교적 연주되는 일이 많은 곡목들로 채워져 있다.
-사이토 미츠마사 (탱고학자, "Astor Piazzolla - El Luchador del Tango"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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