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림 (Youthlim, 流水林)
즐거운!을 내세우는 가내수공업 밴드 유수림. 요즘은 우당탕탕도 곁들고 있다.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엔 살짝 울적한 느낌의 가사, 울적한 멜로디엔 희망찬 가사로
현대인들의 삶을 장르 구분 없이 음악으로 표현하려 한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배가 되는 거처럼, 때론 위로가 되고 때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 괜찮지만 애써 괜찮은 척, 힘들어도 조금 더 즐거울 내일을 희망하며.
새 싱글 `Summer! Youthlim 2/4'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는 우리 삶 전반을 뒤흔들었으며, 이런 시대상 속에서 유수림은, 지난 싱글 '무허가 (無虛歌)'를 통해 타인의 무관심 속에 사라지는 희망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새로 돌아온 싱글 'Summer!'는 지난 작업에서 이어진 동일한 기조이자, 지금껏 그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이다.
불길 속 같은 현실에도 유연하게 이기어 나가겠다는 다짐 '열사병'과, 닥쳐온 고난을 웃으며 넘기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번 싱글 앨범은, 타인과의 교류가 극한까지 줄어든 지금의 '코로나 세대'에 대한 가슴 떨리는 위로가 될 것이다.
열사병
고양이에서 이어지는 '발랄한 슬픔의 역설'에 대한 기조가 다시 돌아왔다. 중의적인 표현의 반복으로 '유수림만의 역설의 유희'를 만들어내는 가사와 함께! 제목처럼, 여름 시즌의 상쾌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노래는, 그 시원시원한 베이스리프에 무너져가는 자아와 다시 일어서는 의지를 매끄럽고 중독성 있게 표현한다. 무허가에서부터 강변했던 '포기를 강요하는 현실과 적응을 염원하는 자신'.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일까? 봄 시즌의 애상을 담았던 지난 노래에 이어,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는 결론은 열정적이지만, 동시에 다정하기까지 하다. 자기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가 될 이번 곡, 열사병으로. 다가올 가을 시즌에 이들이 보여줄 음악 세계관은 또 얼마나 정교해질지 기대하게 된다.
서우봉
이 노래는, 뮤지션들이 추억을 반추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일 것이다. 나른한 베이스와 부드러운 보컬이 같은 가사를, 끊임없이 변주하며 전혀 새로운 감상을 만들어낸다. 때론 서글프게, 때론 행복하게, 때로는 상쾌하게, 그리고 아련하게. 과거 함께했던 추억이 있는 장소, 제주도 함덕의 서우봉의 그 찬란하고 아련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을 (그래서 더욱 소중한)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름달이 뜬 날엔 비바람이 몰아쳤고, 햇살이 밝던 낮에 우린 함께 웃었지. 가사는 다만 이 한 문장으로 그들이 함께한 수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지극히 유수림 다운 조곤한 신스는 작은 킥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