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기억으로 아름다운 시를 새기는 '망각화'. 밴드의 음악적 성숙의 또 다른 전환점, 정규 3집 [THE RUMOR] 발매.
10월 16일. 꾸준히 지켜온 취향과 악풍, 앞으로도 진화와 변화를 거듭해 나가고자 하는 '망각화'의 바람이 적절하게 녹아 담겨진 3번째 정규앨범 [THE RUMOR]가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매 앨범마다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위해 노력해 온, 망각화의 음악적 성숙에 있어 또 다른 전환점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이 될 결과물이다. 수준 높은 연주와 보컬, 쉽지만 가볍지 않은 가사, 스토리텔링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이야기를 펼치는 편곡 등을 중점으로 작업된[THE RUMOR]는 레코딩 과정에서부터 사실적인 질감, 깊고 진중한 사운드를 얻어내기 위해 앰프에서 부터 기타, 이펙터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기준과 판단으로 선별된 빈티지 악기들로 진행되었다.
또한 레코딩 된 각각의 트랙들에 숨을 불어 넣은듯한 디테일한 믹싱과정과 미국의 jacob's well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세심한 마스터링을 거쳐 탄탄한 사운드의 완성작으로 깊고 다양한 분위기, 그간의 활동과 경험으로 확장되어온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이 앨범의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러한 망각화의 집요한 노력의 결과물들이 부분부분 어렴풋이 느껴지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와 변화의 노력에서 밴드의 다음 음악적 행보를 기대하며 듣는 이들에게 복합적인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THE RUMOR]를 공개한다.
앨범의 첫 트랙 "Mojo Girl"은 지난 5월 망각화의 단독공연 Mojo Girls. Mojo Boys 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곡으로, 흔하게 매력적인 여성을 연상케 하는 Beauty 나 Pretty 같은 표현이 아닌 'Mojo' 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성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스트레이트한 비트와 크런치 기타 사운드로 표현해낸 복고적 성향이 강한 곡이다. 예쁜 단어와 단출한 사운드로 물위에 사는 사람들의 막연한 감정을 노래하는 곡, "Floating Village" 는 전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한 보컬 양주영이 어머니의 여행사진을 보고 처음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 8월에 싱글로 선 공개 되었던 "Beach H" 는 뜨거운 여름 밤 선선한 바람처럼 느껴지는 사운드를 앞세워 모든 멤버가 기억하는 여름 밤 바닷가의 사실적 풍경을 녹여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넌 나의 우주" 는 빠른 비트의 곡으로 솔직한 현재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가사를 담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드럼, 베이스 연주와 섬세하게 표현된 기타, 섹시한 발음과 목소리로 디렉팅된 보컬트랙으로 구성되어 이전 망각화의 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그들이 이번 앨범에 많은 변신을 시도했음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다. 뿌리치고 밀어내도 결국 아픈 사랑으로 빠져들고 마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Blue Is Beautiful" 은 쉽게 표현된 시적 가사와 함께 어우러지는 기타가 인상적인 곡이다.
"Beach H" 와 함께 지난 달 선 공개 되었던 "Cardinal Road" 는 수록 당시 멤버들이 가장 많은 고심을 거침과 동시에 그들이 오랜 시간 추구해 온 악풍으로 편곡된 곡이다. 앨범에서 가장 직선적이고 솔직한 곡 "Everything is blowing down" 과, 이별 또한 사랑의 과정의 시간들에 연장선상이란 의미의 가사를 담은 '이별은 시작' 등은 찬 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THE RUMOR]의 마지막 트랙인 '깊은 새벽으로 달려가는 우리의 꿈' 은 망각화가 합주 중에 굉장히 짧은 시간에 써 내려간 곡이다. 곡 전반부의 솔직한 표현의 가사, 후반부의 화려하지만 정돈된 기타와 드럼 편곡이 인상적이며 후렴의 가사에는 평소 공연 시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담아냈다고 한다. '망각화'는 [THE RUMOR] 발매와 함께 10월 18일, 가을 페스티벌의 대명사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에 출연하며 더불어 11월 1일엔 홍대 앞 벨로주 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이번 쇼케이스는 망각화를 더 자세히,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예정이며 게스트 없이 진행된다. 글 - 루비레코드 (Ruby Record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