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기
오래된 보화
그 옛날, 필사자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하게 성경을 옮겨 적을 때,
그 수고로움을 인해 이렇게 긴 세월 하늘의 언어가 보존될 것을 알았을까.
나는 생각해 본다.
‘창작자’이자 ‘전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창조’와 ‘계승’은 실은 다른 것이 아닐 것이기에.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전도서 3 : 15)
시간에 닳아 없어져가는 모든 것들을 붙잡을 수는 없다.
허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붙들어야 하는 것이 있다.
자주 쓰지 않아 먼지가 내려앉기 시작한 그릇을 깨끗이 닦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는 마음으로 이 음반을 만들었다.
200년 전 성도 몇이 모여앉아 찬양하는 현장을 그대로 옮겨 떠 나르고 싶었기에 인위적인 현대녹음기술은 할 수 있는 한 배제했다.
다만 연주하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찬송하는 시간을
고스란히 보존해냈다.
노래 민호기
피아노 박용준
첼로 이지행
녹음 윤정오, 서보욱
Producer 민호기
Arranged by 박용준
Executive Producer 전수현 for FROMTOmusic
Piano 박용준
Cello 이지행
Recording 윤정오@Far East, 서보욱@FROMTOworks
Photography 박홍식, 신종수, J. Choi
Design Artworks 안락현
Visual Artworks 신종수, 박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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