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기'의 봄.여름.가을.겨울. Project 3. 가을 [그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싱어송라이터 '민호기'의 시즌 송 시리즈 가을 편은 본인 작품의 셀프 리부트 버전이다.
2001년 '소망의 바다' 2집에 수록되었던 원곡이 피아노와 현악 앙상블이 함께한 파퓰러한 감수성의 곡이었고, 2007년 '한스밴드'의 리메이크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면, 이번 리부트는 Jazz다.
제자에서 어엿한 음악 파트너로 성장한 재즈 피아니스트 안병규의 편곡과 뉴욕에서 날아온 재즈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은 어딘가 스산하고 한편 굳건하다.
전수현 작가의 커버 아트웍은 빌딩숲 도시에 매몰되고 차디찬 자본주의에 주저앉은 우리의 내면을 투영해 낸다.
경쟁을 내면화하고 사는 사회에는 '과로사'와 '아사' 두 가지 죽음만이 존재한다 했던가.
우리는 열심히 내달리다 지쳐 죽거나, 경쟁에 낙오되어 굶어 죽는다.
자살이 사회적 타살이라면 그들의 죽음은 과로사와 아사의 경계 그 어디쯤에 있다.
이 노래는 애초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들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했다.
다행히도 그들은 실패 덕에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부디 이 심심한 노래가 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허한 가슴들에게 또 다른 선택의 문을 열어주기를.
민호기 사. 민호기,전영훈 곡. 안병규,민호기 편곡.
Vocal & Chorus 민호기
Piano 안병규
Guitar Matt Davis
Contra Bass Leon Boykins
Drums Chris Vaga
Recording 김현부, 신대섭 @ YIREH / 서보욱 @ FROMRTOworks
Mixing & Mastering 서보욱 @ FROMRTOworks
Drawing Artwork 전수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