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iboy' 와 'Foxiboy' 그 사이의 어디즈음
바보처럼 웃어야만 하는 곳
목줄 따위 차고 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
여기 근데 아무것도 없다.
집착과 광기, 피해 망상과 열등감을
숨긴 채로 현실에서 벗어나 숨어있는
실증과 메마름,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떤 사막 같은 단어를 안다.
그렇게 배운 외로움은
실제 외로움보다 더 정교하고 더 아프다.
흉내를 낼 수 있는 그 모든 것들 아래
내가 만들어졌다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척해야 하는 내 처지보다 미궁이다.
나는 나를 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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