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바다를 건넌 케이팝
케이팝의 역사는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이다. 90년대까지 ‘내수용’이라 생각됐던 한국 대중음악은 조금씩 아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을 거쳐 마침내 미국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케이팝 신화를 만들어낸 주역들의 숨은 이야기와 정작 우리에게는 낯선,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이들의 노래를 들어본다.
1.안재욱-Forever
(작사 고성진 / 작곡 하해룡 / 편곡 정지찬 / 드럼 신석철 / 베이스 서영도 / 건반 길은경 안준영 / 기타 홍준호 정재필 / 퍼커션 조재범 / 하모니카 권병호 / 코러스 김지현 김지혜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안재욱은 1세대 한류가수다. 1997년 방영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에 업고 중국에서도 화제를 몰았다. 이 드라마에서 인기가수 ‘강민’을 연기한 안재욱도 덩달아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중국 팬들과 ‘배우’가 아니라 ‘가수’로 만나기로 했고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 가수의 해외 공연이 먼 나라 이야기였던 시절, 안재욱은 베이징에서 수만 관객을 성공리에 거뒀다. 케이팝의 세계적 영향력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금, 안재욱이 다시 부르는 ‘Forever’는 한류의 출발점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2.이루-까만 안경
(작사 윤명선 / 작곡 윤명선 / 편곡 정지찬 / 드럼 신석철 / 베이스 서영도 / 건반 길은경 안준영 / 기타 홍준호 정재필 / 퍼커션 조재범 하모니카 권병호 / 코러스 김지현 김지혜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케이팝이 아시아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던 2012년, 전혀 예상밖의 가수가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루가 2006년 발매한 ‘까만 안경’이 현지 영화에 삽입되며 뒤늦게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것이다. 이루는 이 기회를 발판삼아 현지에서의 지속적 활동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케이팝 가수로 자리잡게 된다. 케이팝의 해외 진출사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인 이루가 인도네시아의 국민 가요가 된 ‘까만 안경’을 당시를 회상하며 부른다. 왜 인도네시아는 이 노래를 그리도 사랑했을지 짐작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