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조준호가 '음악으로 쓰는 기행문' 시리즈. 그 세 번째. 강물(River Flows)
큰 강 앞에 이르렀을 때. 차는 멈추었고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하나둘 강가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말없이 강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더군요. 그중 몇 명은 음악가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자신을 바라봐 주길 바라며 오랜 시간 노래를 불렀을 그들이 다른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보아달라는 말도 없이 조용히 흐르는 강을 말이죠.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는 마음속에선 어떤 생각이 흐르고 있었을까요. 사람을 향해 있던 제 시선도 결국은 흐르는 강물을 향하고 말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