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라X김정기 콜라보레이션 앨범 <SING IN THE PICTURE>
라이브 드로잉의 선구자 김정기 작가와 전통 타악연주자 김소라의 협업으로 시작된<SING IN THE PICTURE>는 그림 위에서 한국의 장단과 선율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각자의 예술세계를 펼치는 작업이다.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두 예술가는 이제껏 마주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와의 소통에서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찾았다.
전통타악 연주자 김소라는 그림을 그리는 김정기 작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백지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있다는 상상을 했다. 디테일한 그림 안에서 흘러가는 음악의 대조를 통해 서정과 깊이가 느껴질 수 있도록 그림과 한 호흡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고자 하였다.
라이브 드로잉 작가 김정기는 백지 위에서 노래하듯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그림으로 자신의 메세지를 표현한다. 음악과 그림을 통해 끝없는 상상의 자유로움을 그리고 그 안에서 희망과 위안을 받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6곡의 음악과 6점의 그림을 아트필름으로 담아냈다. 또한 음원 및 전시 공연을 통해 두 예술가의 생각과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고자 한다.
1. Square [작/편곡 오초롱, 김소라]
우리는 하나의 점이자 선이었다. 사방에서 뻗어 나온 선들이 만나 네모난 틀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상상하는 것들을 담아내었다. 양금과 피리로 하나의 선율이 만나 그림 끝에 다다르면 동,서,남,북 각 방위를 상징하고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청룡, 백호, 주작(봉황), 현무(거북) 사신들이 한데 모여 풍류를 즐긴다. “마음과 뜻과 잡순데로 소원성취 발원이라”라는 비나리와 인간의 삶을 노래하는 사철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함께 하는 모두의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연주하고 그림을 그려 나간다.
2. 고원 (Highland) [작/편곡 홍지혜, 김소라]
높고 가파른 언덕 위를 올라가다 보면 절경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 그리고 가빠지는 호흡에 따라 빠르게 상승하는 듯한 경쾌한 기분을 느낀다. 각자만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높은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들에 집중한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생황의 선율과 장단의 절정에 다다르다 보면 새롭고 아득한 미지의 장소가 주는 신비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Panorama [작/편곡 김영길, 김소라]
인생의 파노라마가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희.노.애.락의 다양한 감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결국 평화와 사랑이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의 예술은 계속된다.
4. Sing in the Picture [작/편곡 김소라]
라이브 드로잉의 선구자 김정기 작가와 전통 타악연주자 김소라의 협업으로 시작된<SING IN THE PICTURE>의 타이틀 곡이다. 김소라는 그림을 그리는 김정기 작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백지 위에서 자유롭게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는 상상을 했다. 그림 안에서 흘러가는 장단의 대조를 통해 서정과 깊이가 느껴질 수 있도록 연주하고자 했고 다이내믹하고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구 독주곡을 구상하였다.
5. 무한 (Infinite) [작/편곡 현승훈, 김소라]
무한한 상상 속에서 우리는 가장 자유로운 상태가 아닐까. 상상된 것은 그 어느 것도 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상상하는 힘은 그 자체로 현존하는 것이며,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에서 무한한 영감을 받는다. 끝없는 장단의 연결고리에 무한한 상상을 더해 음악과 그림을 감상하는 모두가 가장 자유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6. 사유 (thinking) [작/편곡 김영길, 홍지혜, 김소라]
각자의 소우주 안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풀이되고, 그 안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아쟁과 생황 그리고 징의 소리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연주된다. 마치 우주 안에서 작은 별이 되어 떠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상상된다. 그렇지만 외롭지 않다. 수 많은 별들이 늘 곁에 함께하고 있기에.
7. Paradox [동해안 별신굿 구성]
모든것이 바뀌고 새롭게 정렬되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주변의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삶은 역설적이게도 어려움 속에서 더욱 확고하게 나아갈 방향을 안내한다.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게 하고 생과 죽음 앞에서 더욱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우리의 예술 또한 슬픔 안에서 아름답게 빛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