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주연의 강렬하고 치열한 액션 느와르 영화 <뜨거운 피>(2019, 천명관)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총 42트랙에 달하는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뜨거운 피>의 사운드트랙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중음악 작곡가 윤일상이 맡았다. 사운드트랙 데뷔작인 <안시성>에서 대작 시대극에 걸맞은 스펙터클한 에픽 테마의 영화음악으로 호평 받은 윤일상은 이번 <뜨거운 피>를 통해 치열하고 뜨거운 기운이 넘실대는 느와르 액션 특유의 폭발적 감흥을 섬세하면서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 스코어로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느릿하고 끈적하게 다가서는가 싶으면 어느새 질주하며 터져나갈듯한 심장 박동처럼 변화무쌍한 리듬감의 드럼 사운드를 베이스로 이에 어울리는 유려하고 헤비한 기타 사운드는 윤일상의 전매특허로, 이를 통해 극중 주인공인 정우의 다양한 감정선을 살려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극중 배경이 되는 90년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블루스풍 선율로부터 섬세한 신디사이저와 파워풀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악기와 스타일의 편곡으로 채운 42트랙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톤의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사운드 메이킹에 극도의 공을 들였다.
<안시성>에 이어 <뜨거운 피> 영화음악 역시 준비부터 완성까지 2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보조 스태프 없이 윤일상 음악감독 홀로 모든 작업을 완성해낸 집념이 돋보이는 사운드트랙으로 한국 느와르 영화 O.S.T 앨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