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음악은 선구적이지 않고 완전하지 않습니다. 모든 음악가들은 각자의 음악적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음악의 목적은 분야의 개척이 아닌 개인의 기록에 근접합니다. 이번 앨범은 제가 20대에 쓴 가장 오래된 노래와 가장 새로운 노래를 담았습니다. 더 많은 곡들로 설명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지만 이 두 곡 사이에 내재하는 저의 변화를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시인의 ‘별 헤는 밤’은 2차 창작물이 많습니다. 제 곡도 그 중 하나일 뿐이지만, 원작의 다양한 해석 중 하나인 ‘젊은 날의 불안함과 그것을 이겨내는 젊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트랙 ‘집착’도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과 집착 사이의 불완전한 경계와 그것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제 음악이 여러분들에게 감히 위로 혹은 공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음악이 있게 해준 많은 함께했던 고마운 친구들, 제 어리숙하고 부끄러운 지난 날들,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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