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Sam + MC고동 = Old School Teacher
지난 2018년 현직교사 최초로 힙합 정규앨범 '훈장질'을 발표했던
비트메이커 겸 래퍼 올드스쿨티쳐 (Old School Teacher)가
2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정규앨범 '고인물'을 발표한다.
90년대부터 30년간 미국 흑인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그는
자신의 힙합 취향이 그 당시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고인물'로 명명한 이번 앨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낡은 취향에 대한 부정적 시선마저도 당당히 자부심으로 승화시킨다.
흐름 면에서 이번 앨범은 1집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몇 가지 변화들이 눈에 띈다.
랩 플로우는 좀 더 유려해졌고, 귀에 박히는 멜로디라인도 늘었다.
피쳐링 측면에서도 더 다양하고 흥미로워진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자들 (효빈, 가은, 유현, 범준, 찬호, 민혁, 규서, Rawon)을 바탕으로,
중등교사 (임민, Slykid), 의사 (닷원), 언더래퍼 (holla!, 00, 이센스윙스, 운바머) 등
자신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닿았던 사람들을 참여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가사 면에서도 과격한 표현들은 없는 대신 메시지는 매우 날카로운데,
기존 힙합에서 비속어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던 리스너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한다.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제자들에게 막연한 장밋빛 희망만을 제시하기보다는
교과서에 담겨있지 않은 세상의 현실에 대해서 솔직하게 들려주고 싶다는
올드스쿨티쳐가 지난 2년에 걸쳐 야심 차게 준비한 15트랙짜리 '고인물' 여정에
여러분의 시간을 과감하게 투자해보기를 필자는 주저 없이 권하고 싶다.
(Buy 1 Give 1 Event)
음원 발표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 발매되는 CD는
1장 판매 시마다 1장씩 학생들에게 선물 된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