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어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 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 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그대는 차다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닯은 마음.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또한 나의 적은 애인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 걸으리.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궁노루산 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뉘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 백천 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만 임 그린 이 마음이야 그릴수록 깊으이다.하늘에 땅 이었다 끝 있는 양 알지 마오 가 보면 멀고 멀고 어디 끝이 있으리오. 임 그림 저 하늘 같아 그릴수록 머오이다.깊고 먼 그리움을 노래 위에 얹노라니 정회는 끝이 없고 곡조는 짜르이다 곡조를 짜를지라도 남아 울림 들으소서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이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가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