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한번 쯤은
하게 될 이별인데
왜 그렇게 서둘렀나요
인사조차 없이
잘 지내긴 하나요
나만 두고 떠나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만 남겨져서
못 다 전한 수 많은 얘기
가슴에 그대론데
꺼낼 수도 없네요
들어줄 그대 없으니
어디선가 날 보며
가슴 아파 할테니
소리 내어 우는 일도
더는 말아야죠
원하시면 언제라도
날 데려가요
곱게 손 내밀어 함께 갈테니
지켜 주지 못하고 갔던
약속은 다 잊어요
편해야 할 곳에서
내게 미안해 말아요
매일같이 뜨고
또 지는 별과 달처럼
숨을 쉬듯 그리움도
익숙해지겠죠
원하시면 언제라도
날 데려가요
곱게 손 내밀어 함께 갈테니
행복했던 기억들만이
차곡히 남아 있죠
다행히도 시간이
내게 그래주었네요
아픈 기억 하나도 없이
살고 있으니
다시 만날 그 날에
난 아마 웃겠지요
부디 가신 그 곳에서
나를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