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각종 힙합 관련 커뮤니티 등지에서 리스너들에게 압도적인 찬사와 지지를 받고 있는 바이러스(Virus)의 EP 앨범 [Pardon Me?]는, 결론부터 미리 드러내자면 분명 천 원 짜리 지폐 7장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매력적인 음반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공식적인 첫 데뷔 앨범이 이처럼 호평을 받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예전부터 대구를 근거지로 삼고 클럽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신인에 가까운 이들의 등장은 현 힙합 씬에 식상함을 느끼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을 것이고, 메타(Meta), 투디알(2dr)을 비롯한 기존 뮤지션들의 참여 또한 이 음반의 홍보와 완성도 면에 있어 적지 않은 플러스 효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디를 플레이시키고 나면 이러한 요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