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여기와서 잃었다 하고 어떤 사람은 여기와서 얻었다하네 이산천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꽃그림만 그리다가 가버리는 사람 무지개만 그리다가 떠나가는 사람 제 인생의 의미조차 찾지못 하고 너도 나도 제갈길로 사라져 가네 바람살이 한세상 그저 그렇게 혼자왔다 혼자서 가네 어떤 사람은 여기와서 괴롭다하고 어떤 사람은 여기와서 즐겁다하네 이 산천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새로왔다 새로가는 길 파랑새만 잡으려다 가버리는 사람 꽃냄새만 맡으려다 떠나가는 사람 제 인생의 노래조차 부르지 않고 사람마다 제갈길로 멀어져 가네 바람살이 한 세상 그런거라면 우리 여기 왜 왔었는지 바람살이 한 세상 그런거라면 우리 여기 왜 왔었는지
고민하는 애들아 내 아이들아 낙심되어 너희가 방황할 때에 어른들은 모른다고 원망하며 홀로인 듯 돌아 앉느냐 이 다음에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되리라 네 아이와 둘이서 강가에 앉아 인생이 무어냐고 물어오거든 그냥 아무 말 없이 물결을 보며 느끼라고 말해주어라 사랑스런 애들아 내 아이들아 불빛같은 마음에 꿈을 실어라 맑고 밝은 눈으로 빛이 되어 이 세상을 넓게 보아라 이 다음에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되리라 네 아이와 둘이서 강가에 앉아 인생이 무어냐고 물어오거든 그냥 아무 말 없이 물결을 보며 느끼라고 말해주어라
저녁노을 깔리던 길 실안개가 포근한 길 황소따라 휘파람에 콧노래도 즐거웠지 아랫마을 복순이가 호미들고 따라오면 저녁새가 날으는 길 도란도란 꽃이야기 황소몰던 두메산골 그 얼굴이 그리워라 눈감아도 떠오르네 추억속에 먼지바람 꽃잎들만 흩어지네 가슴 찡한 옛이야기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 메밀꽃이 하얗던길 목화밭이 보이는길 황소따라 알다리에 고무신도 좋았었지 코흘리개 아이들과 송사리떼 잡아들고 산딸기가 익는 날엔 풀피리도 필릴리리 황소몰던 두메산골 그 얼굴이 그리워라 눈감아도 떠오르네 추억속에 먼지바람 꽃잎들만 흩어지네 가슴 찡한 옛이야기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 다시 가면 만나질까 황소몰던 그 옛길에
백두산은 뉘산이며 한라산은 뉘산인가 대동강도 한강물도 우리의 강 아니던가 금강산에 꽃이피고 설악산에 새가 울어 수수만년 이어나갈 옥수청산 우리강산 아아 못가는 산과 바다 이어지거라 얽매인 마음들아 풀어지거라 서럽던 그 세월에 아픈 상처를 달려가 어루만져 달래나 보자 북녘에는 누가 살며 남녘에는 누가사나 휴전선은 무엇이며 판문점은 무엇인가 떠오르는 아침해는 동해에서 서해까지 아름다운 이 강산을 쉬지않고 돌고 돈다 아아 끊어진 철길 뱃길 이어지거라 흩어진 마음들아 모아지거라 한맺힌 지난세월 모두 다 잊고 한핏줄로 어우러져 춤을 춰 보자
처음부터 날개 하나에 눈만 하나 있는 새라지 그 이름은 비익조라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새 둘이 둘이 한 몸 이루고 서로 도와 날아가는 새 그 이름은 비익조라네 사랑하나 먹고 사는 새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해가 지면 짝 잃을까봐 부리 부리 서로 물고서 눈이 와도 놓지 않는 새 비가 와도 놓지 않는 새 두 마음에 깃을 모으고 가슴으로 나누는 얘기 서로 서로 날개 하나로 자기 짝을 덮어주는 새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사람들아 다투지말라 우리처럼 그리 살아라 한번 만나 정들었거든 그 길 다시 바꾸지마라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 인생길은 길지 않단다 구름처럼 흐르는 날이 한순간에 지나간단다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워워워 워워워워 워워워
흘러간다 저 세월이 말 없이 소리없이 저 구름에 달 가듯이 세월이 흘러가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말 없이 흘러가고 한번만 그 사람은 저 세월처럼 기다려도 오지 않겠지 흘러가는 세월들을 막을 수만 있었다면 떠나버린 그사람도 가지 않고 있었을텐데 추억 속에 묻혀버린 그리운 그 사람 말 없이 흘러가는 저 세월 속에 내 사랑도 멀어져 가네 추억 속에 묻혀버린 그리운 그 사람 말 없이 흘러가는 저 세월 속에 내 사랑도 멀어져 가네
나 어느날 무심결에 앞에 있는 거울보다 내 귓가에 흰머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네 길따라 세월따라 바쁘게만 달려온 길 뒤를 돌아 볼새없이 나 어느새 여기 왔나 새치 하나 뽑아들고 혼자 웃는 쓴 웃음에 바람가네 구름가네 가슴 속에 강물이 가네 내가 지금 꿈을 꾸나 다시 들고 또 보아도 아니 정말 흰머리야 나도 여기 왔는가봐 누구나 한번씩은 가야하는 길이라면 내 인생에 훈장처럼 휘날리며 웃자해도 새치 하나 뽑아들고 돌아서는 내 마음에 비가 오네 눈이 오네 온가슴에 천둥이 치네 새치 하나 뽑아들고 돌아서는 내 마음에 비가 오네 눈이 오네 온가슴에 천둥이 치네
저 구름도 흘러가는데 저 바람도 흘러가는데 가고 싶은 내 고향에 언제나 돌아가나 그리운 친구들 언제나 다시 만나나 뒷동산에 올라 옹기종기 모여 옛날 얘기 주고 받았지 해 가는 줄 모르고 밤 깊은 줄 모르고 이리저리 뛰며 놀았지 그리운 내 고향엔 오늘 저녁도 가고픈 내 고향엔 오늘 저녁도 친구들은 모여 옛날 얘기 주고 받겠지 저 강물도 흘러가는데 저 철새도 날아가는데 가고 싶은 내 고향에 언제나 돌아가나 그리운 친구들 언제나 다시 만나나 동구 밖에 있는 시냇가에 모여 물장구를 치며 놀았지 밤이 오면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 밤 하늘의 별을 헤었지 그리운 내 고향엔 오늘 저녁도 가고픈 내 고향엔 오늘 저녁도 친구들은 모여 옛날 얘기 주고 받겠지
신기루만 아롱이는 길 모래바람 불어오는 길 나는나는 낙타를 타고 외로운길 가는 나그네 목이 타는 땡볕 아래로 보이는 건 아득한 사막 아는 이가 없다고 해도 가야하는 그리메의 길 낙타여행 목마른 여행 너무나도 멀고 외로워 하지만 우리 만나지겠지 종려나무 꽃그늘 아래 날개를 접고 앉은 비둘기처럼 마주 웃는 파랑새처럼 목마른만큼 그리워했던 내가 찾는 사람 하나는 길가다가 쉬는 사람들 쉬었다가 가는 사람들 저 혼자서 떠나는 길에 누군가가 거기 있다네 이슬같은 마음 있는 곳 그늘 같은 사랑을 찾아 이정표가 없다고 해도 가야하는 마음 노래 길 낙타여행 목마른 여행 너무나도 멀고 외로워 하지만 우리 만나지겠지 종려나무 꽃그늘아래 날개를 접고 앉은 비둘기처럼 마주 웃는 파랑새처럼 목마른만큼 그리워했던 내가 찾는 사람 하나는 내가 찾는 사람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