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견디기 힘들었었니 난 날 기다릴 힘조차도 없었나 봐 하얗게 널 덮은 흰눈 위에서 그렇게 널 보냈어 싸늘히 식어간 널 품에 안고서 내 생명 다 가져가기를 원했지만 넌 이미 또 다른 세상 어딘가에서 날 찾아 헤매는걸 세상을 견딜 수 없는 널 향한 그리움을 잊으라 하는데 하지만 그럴순 없을 거야 날버릴지라도 그렇게 떠나간 나의 그 자리엔 지금도 흰눈이 조금씩 쌓여 가고 있어 눈 오는 날이면 난 믿고 있을게 나 찾아 너 온다고
처음 나의 빛을 모두 잃었을 때 견딜 수 없었던 슬픔이 이제는 익숙해 너 곁에 없어도 걸을 수 있어 난 괜찮아 서로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넌 다시 시작해 변함 없던 너의 사랑으로 난 충분해 더는 짐이 될 순 없어 이젠 네게 줄 수 있는 내 마지막 사랑은 널 떠나 보내 주는 것
나 아주 어렸을적에 억울하게 혼이 나거나 누가 날 미워하거나 하면 이불을 뒤집어쓰고선 그랬죠 그래 추워질테야 날 혼내던 날 미워하던 그 사람이 차갑게 식어있는 날 보면서 잘 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상상을 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의 어처구니 없는 복수심은 가라앉았지만 금방이라도 내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거 같아서 두려웠어요 그런 모질고 철없던 생각으로 사람들을 미워한 버릇 이제야 받는 걸까요 아니예요 이런 소릴 하는게 아닌데 자꾸만 내 마음에선 연막같은게 터져나오려고 해요 내 삶에 대한 마지막 예언 같은 거겠죠 어디 숨어 있는지도 모를 눈물이 오래도록 날 흔들고 있어요 차라리 지금 눈을 감으면 이대로 모든 걸 놓쳐버리면 내가 누구였는지 모두들 무심코 잊게 되겠죠 잠시 머물던 세상이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내 모습이 묻혀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할텐데 날고 싶어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아가는 저 새들처럼 내일은 하늘이 맑았으면 좋겠어요
난 아픔을 또 선택했지 다른 사랑이 있는 너를 원한 거야 널 보면 늘 난 기쁨인 걸 끝내 보내야 할 아픔이 기다린다 해도 늘 난 부러워 했지 따뜻한 니 곁을 한 번쯤 나일 수 있길 그런 죄를 원했어 언제나 빨리 왔었지 기다리지 않아도 슬픔은 나의 삶인 걸 이별 앞에 홀로 선 나
지금도 마음 속 한 곳에 조금씩은 남아 있겠죠 영화 속에서 밟고 지나간 작은 눈물의 조각들이 왠지 알 수 없는 느낌이 그대 눈을 흐리게 할 땐 길을 걸어요 아무 말 없이 상상 속의 꿈을 모아 괜한 분위기 속에 그대 모습 그렇게 멋지진 않을지 몰라도 그대 꿈속엔 그 모습들이 모두 주인공이죠 때론 철없이 보낸 나의 모습들이 의미 없는 게 아닐 때가 있어 현실속에 내가 갖지 못했던 예쁜 꿈들을 위해 영혼과 나누던 사랑 속에도 비오던 날 그린 그림 속에도 우리가 있도록 꾸며 보아요 가끔은 영화처럼
샤랄랄라 샤랄랄라 우 샤랄랄라 샤랄랄라 넌 뭐가 그렇게도 잘났는지 앉아만 있는 거니 원래 성격이 그런 아인건지 눈만 높이는건지 너의 도도한 모습에 아무도 애타진 않아 너 말고도 예쁜 여잔 많잖아 하긴 나도 내 시선이 너에게 가는 걸 알지만 조금만 기다려 줄게 어서 오렴 샤랄랄라 넌 뭐가 그렇게도 좋은 건지 언제 또 그리 갔니 원래는 이런 짓은 안 한다고 말하고 있겠지 조금 전에 나에게도 똑같은 애기를 했잖아 잘 될거라 생각하니 나는 아냐 내가 지금 느끼는 너 같은 다리의 여자는 제발 긴 치마 좀 입고 다녔으면 해 샤랄랄라
오랫만에 우린 마주 않아 있네 쌓인 얘기 너무도 많아 소식 뜸했던 건 미안해하지마 서로의 마음 알잖아
넥타이 맨 너의 모습 어색해하지마 정말 잘 어울려 니 꿈을 버린 거라고 생각하지마 넌 잘하고 있어 너와 내가 똑같은 길을 갈 거라고 믿은 적 있지만 서로를 통해 우린 또 다른 세상 배울 수도 있잖아 내게 가끔 씩은 부탁을 해줄래 아주 작은 일이라 해도 아직도 너에게 내가 필요한 걸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사랑에 빠져 있다는 너의 얘기에 나도 맘이 설레 이번엔 놓치면 안돼 그동안 너무 넌 외로웠잖아 그 어느 해 너의 생일에 여자 친구 하나 없던 우린 어깨동무를 하고 거릴 헤맸지 그 날을 기억하니
나의 사랑에도 나의 기쁨에도 반쯤은 니 몫이 있는 걸 내가 행복하길 너도 바란다면 너 먼저 웃어 줘야 해 라라라랄라라-라라라랄라라- 라라라랄라라-라라라랄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