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장덕이라는 가수를 처음 접한 것은 형이 듣던 테입을 통해서이다. 당시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는 단순히 이쁜 외모의 여성 가수의 하나로만 기억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이름을 접한 것은 모 포크음악 모임에서였다. 포크 가수 장현과 현이와 덕이의 장현을 착각해서 모임분들에게 한참 망신을 당한 것. --;; 이때 모임의 한분에게 장덕이라는 가수에 대해 듣게되었다. 당시로써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싱어송라이터였다는 점. 중학교때 만든 "소.....
1990년 2월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항상 외로웠던 한 여가수가 조용히 세상을 등진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녀의 오빠 역시 세상을 떠난다.
가수 장덕. 80년대 후반 빅 히트곡 ‘님 떠난후’의 가사처럼 그녀는 그렇게 마음만을 남겨놓고 우리곁을 떠났다.
장덕은 1962년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음반 프로듀서다. 진미령의 노래로 유명한 ‘소녀와 가로등’은 장덕이 불과 중학교 2학년때 작곡한 곡일 정도로 그녀의 천재성은 어릴때 부터 빛났다. 그러나 번뜩이는 천재성의 뒷면에는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불우한 어린시절도 존재한다.
음악이 유일한 친구였던 장덕. 그런 그녀를 세상으로 이끈 것은 오빠 장현이다. 남매는 ‘현이와 덕이’라는 듀엣으로 활동하며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