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서부터였어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난 전나무 꼭대기 위에 별을 달곤했죠 아버지의 무등을 타고 내가 전나무에 별을 얹을때면 난 나의 소원을 말하곤 했어요 맨처음 별을 달았을 때 난 왕자가 되고 싶었죠 어여쁜공주와 결혼하는 그때의 별은 유난히 크고 빛나보였습니다 부모님은 말씀하곤 하셨죠 "얘야, 크리스마스 추리의 별에 니 소원을 빌면 꼭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난 별을 달았어요 몇 년쯤 지난 후에 내가 별을 달때 난 산타클로스가 되는 내 소원을 말했죠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과 사랑을 나누어주고 싶었습니다 별은 그때에도 빛났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무등을 타지 않고 별을 달게 됐을 때 난 외교관이 되고싶은 소원을 얘기했습니다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죠 그리고 지금, 이젠 내 키만한 전나무에 나의 별을 답니다 나의 소원은 한 여자아이의 사랑을 구하고 있어요 공주나 왕자가 아닌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는 내 크리스마스 추리의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가진 그 여자아이와의 사랑을 원합니다 별은 어느때보다도 크고 빛나보입니다 난 어린시절 부모님이 해 주신 말씀을 믿어요 "크리스마스 추리의 별에 니 소원을 빌면 꼭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나에게 꿈을 갖게 했떤 크리스마스의 별 지금은 내 작은 소원이 내가 원했던 모든 것임을 믿습니다
가슴 한가운데서 불어 나오는 바람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그 바람에 온 몸을 웅크려야 했던 기억이 있나요 용기를 내라는 따스한 그녀의 한 마디가 한번 실패쯤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그녀의 위로가 내겐 늘 겨울바람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려 들던 시절, 아침이면 습관처럼 검정 물들인 야전 잠바를 어깨에 걸치던 시절, 이유도 없이 문득 문득 외로움에 가슴 떨던 시절 그녀가 없는 내 옆자리는 상상하기 싫었습니다 하얀 분필가루가 어깨위에 내려앉던 답답한 강의실, 쉬는 시간이면 환기통 없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태우곤 했습니다 다들 축복이라 말하는 젊음이 양어깨를 누르는 짐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녀 앞에선 더더욱 그랬습니다 남자다운 당당함에 끌렸다는 그녀 앞에서 늘 고개를 수그린 내모습 어떠했을까요 한결같은 웃음으로 따스함을 아끼지 않던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으니까요
사흘이 멀다 걸려오던 전화가 뜸해지면서 그래 넌 여대생이니까 지독히도 옹졸했죠 그동안의 정성은 그저 동정이었을 거라고 못가진자를 향한 가진자의 여유였을 거라고 여러 밤 잠못들고 뒤척여야 했습니다 내가 먼저여야 한다는 의무감에 그녀에게 결별을 선언하던 가을날 낙엽은 유난히도 서럽게 떨어져 내렸습니다 메마른 나뭇가지가 외로워 보여서라며 난 밤새 술잔을 안고 울었습니다 그녀가 보고파서가 아니라 시린 가을 하늘에 눈이 부셔서라며 그리고 시간은 쉽사리도 흘러갔습니다 텅 비어버린 가슴으로 시험을 치르던 날 흰 눈이 이렇게 차가울 수도 있구나 내 아픈 느낌 앞을 막아선 한아름 꽃다발 그 앞에 마주 웃고 있는 그녀의 하얀 미소 그녀는 그렇게 열린 가슴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갈곳없어 방황하는 나를 보시어 인도하여 주시고 지쳐버린 나의 영혼을 주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길 원합니다 사랑 사랑 그 크신 사랑 내게 주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천한 나를 찬양할 수 있도록 하소서 주님만이 주님만이 나의 구원자 나의 생명이시니 험한 세상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갈곳없어 방황하는 나를 보시어 인도하여 주시고 지쳐버린 나의 영혼을 주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길 원합니다 사랑 사랑 그 크신 사랑 내게 주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천한 나를 찬양할 수 있도록 하소서 주님만이 주님만이 나의 구원자 나의 생명이시니 험한 세상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주님만이 주님만이 주님만이 나의 구원자 나의 생명이시니 험한 세상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그 해 저무는 언덕에 마주 하고 앉아 바람이 부르는 노래를 듣곤 했지 저마다의 추억에 울고 웃던 그 때가 또 다른 추억이 되어 남았네 우우우 전쟁 같은 세상 속에서 우우우 나를 깨우는 단 하나의 그대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가슴 부둥켜안고 함께 걸어가 보자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절대 잊지 않겠소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 뜨거웠던 눈물이 가슴을 적시면 힘겨운 하루도 다 잊혀져 간다 귓가에 맴도는 철부지 웃음소리 그 어느 하늘 아래서 잠드나 우우우 숨 막히는 세상속에서 우우우 나를 달래는 단 하나의 노래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가슴 부둥켜안고 함께 걸어가 보자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절대 잊지 않겠소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가슴 부둥켜안고 함께 걸어가 보자 친구여 친구여 친구여 절대 잊지 않겠소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