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저 무감히 손에 손에 선물 꾸러미로 바쁜 걸음 기쁜 걸음 걸어 고향으로 집으로 사람들 걷는 그 사이로 담배 한 모금 입에 물고서 흐린 눈망울 젖은 눈길 걸어 고향으로 내 집으로 땅거미 내려앉는 광장 모서리 한 움큼 햇살이 아련한데 높은 빌딩에 피어오르는 불빛마다 두고 온 얼굴들 하나 둘 떠올라 검을 하늘에 피어오르는 별빛마다 두고 온 눈망울들 하나 둘 떠올라 마지막 밤기차가 기적 소리 멀리 울리면 흐
꽃내음 향기로운 봄날이었지 꽃잎 날리는 길을 아이들이 달려가고 그 웃음이 사라진 길을 따라 내 그리운 시절로 떠나갔지 햇살이 부서지는 여름날이었지 길 모퉁이 그늘에 기대어 그대가 쉬어가고 땀방울 내려앉는 그늘아래 내 마음도 그대와 함께 쉬어갔지 우우 그 풍경속으로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우우 그 풍경속에서 나의 계절들을 떠나보냈지
낙엽 속절없이 날리는 가을 날이었지 사랑을 잃은 그대 빈 거리를 서성이고 못다한 사랑 가슴에 사무쳐 내 오랜 기다림도 낙엽따라 흩어졌지 흰눈 내리는 겨울날이었지 바다를 차고 하늘을 오르던 작은 새는 깊은 가을 길러온 잎새하나를 기어이 내 가슴에 건네주곤 날아갔지 우우 그 풍경속으로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고 우우 그 풍경속에서 나의 계절들을 떠나보냈지 우우 그 풍경들이 이 내 삶을 더 받아내고 우우 그 풍경속으로 떠나보낸 계절들이 돌아왔지 꽃내음 향기로운 봄날이었지 꽃잎 날리는 길을 아이들이 달려가고 그 웃음이 살아오는 길을 거슬러 내 그리운 시절들이 나를 불렀지 내 그리운 시절들이 나를 불렀지
고개를 들어요 그대여 그 얼굴에 햇살이 드리우게 지나온 날들에 그대 흘린 눈물에 세상 어느 들가에 꽃으로 피어나길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 많은 갈림길을 만났지요 주저하며 주저하며 그 길을 걸어 왔지요 그대 걸어온 길들 두고 떠나온 모든 길도 그대 지금 서있는 길목에서 다시 만나고 있지요
그대 다시 가야할 길도 두고 떠나야 할 수많은 길도 언젠가 그대 서있는 그 길목에서 다시 만나리 그대를 믿어요 그대 사랑을 그대 진실을 그대를 그대를 믿어요 그대 사랑을 그대 진실을 그대를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 생각지는 마오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 날아가버릴꺼야 꽃잎되어 날아가버린다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만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오오오 착한 당신 잊지 마오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오는 바람의 말을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 날아가버릴꺼야 꽃잎되어 날아버린다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오오오 착한 당신 잊지 마오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온 바람의 말을 온 바람의 말을
그대 그 마음을 바람같은 그 마음을 조그만 내 마음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그대 그 사랑을 바람같은 그 사랑을 조그만 내 사랑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그대 바라보는 그 하늘을 그 높은 그 하늘을 조그만 내 눈망울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그대 그 사랑을 바람같은 그 사랑을 조그만 내 사랑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그대 그 노래를 그곳 높은 그 노래를 조그만 내 입술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그대 그 마음을 바람같은 그 마음을 조그만 내 마음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머무르게 한다는 것은
잘 살아오지 못했어도 좋다 빛나는 그 무엇이 없어도 좋다 함께 할 수 없던 길을 홀로 걸어 긴 세월을 뒤로 서있는 친구여 그립던 그 얼굴엔 햇살이 내려 눈이 부시도록 환한 햇살이 내려 마주선 오늘 너의 두눈엔 물 젖은 그리움이 흔들리누나 그래 세상은 때로 그토록 목말랐던 진실을 외면했지만 우리 살아가며 사랑하며 깨우쳐가며 이 길을 가리니 너의 뒷모습에 행복을 빌어 그 걸음걸음마다 행복을 빌어 마주 서는 날 다시 눈을 맞추며 한 세월을 나누자꾸나 친구여
그립던 그 얼굴엔 햇살이 내려 눈이 부시도록 환한 햇살이 내려 마주선 오늘 너의 두눈엔 물젖은 그리움이 흔들리누나 그래 세상은 때로 그토록 목말랐던 진실을 외면했지만 우리 살아가며 사랑하며 깨우쳐가며 이 길을 가리니 너의 뒷모습에 행복을 빌어 그 걸음걸음마다 행복을 빌어 마주서는 날 다시 눈을 맞추며 한 세월을 나누자꾸나 친구여 한 세월을 나누자꾸나 친구여
끝없이 ?c고 하얀 종이를 이 땅에서 저 하늘까지 펼쳐 놓아요 그리고 좁고 차가운 그곳 바닥에 무릎 꿇고 그래 깊은 울음으로 피어났던 그 빛바랜 이야기들을 이제 하나 둘씩 펼쳐 보아요 우윳곽 속 구겨진 은박지 곱게 펴 한 자욱씩 땀으로 새긴 이야기들엔 노랗게 여린 색을 입혀 논과 밭과 옛 마을 하나를 만들어 두고요 땀 내음 가득한 노동이었다고 이름을 붙여 둘까요 얇게 내려앉은 세상의 먼지 닦아내고 한 자욱씩 아프게 새긴 이
그대 깊은 눈 속 슬픔의 바다에 작은 새 한마리로 살고 싶어라 햇살은 눈부심을 별빛의 찬란함을 그대의 푸른 물결에 부서지고 싶어라 높이 솟구쳐 그대를 안으리라 그대 가진 서러움도 그대 가진 아픔도 나의 날개로 감싸리라 그대 내 사랑이여 그대 더운 사랑은 내 가장 소중한 노래 추운 날 나를 지펴주는 물길이구나
높이 솟구쳐 그대를 안으리라 그대 가진 서러움도 그대 가진 아픔도 나의 날개로 감싸리라 그대 내 사랑이여 길고 긴 어둠을 이겨내며 크나큰 바람을 이겨내며 이 생명 다할때까지 그댈 지키고 싶어라 이 생명 다 할때까지 그댈 지키고 싶어라
겨울바람 가득한 들판에 눈꽃이 소복이 쌓였네 흰 옷 입어 멀리 먼 산마다 내 눈물로 이름을 주었네 이제껏 살아 온 모든 것들이 되돌릴 수 없는 회한인 것을 차마 그리워 그리워 못 잊는 것은 그대에게도 다 못 드린 내 사랑인 것을 희미한 내 눈길 끝나는 저 멀리서 철길은 달려오네 하늘에서 내리는 용서의 큰 가슴 지친 내 어깨를 다독여주네 그대 고운 그 사랑 서럽게 남겨둔 아아 나는 그저 땅의 사람인 것을 차마 그리워 그리워 못 잊는 것은 그대에게도 다 못 드린 내 사랑인 것을
내가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바로 그 이유로 누군가가 또 나를 그리워하네 내가 누군가를 미워했던 바로 그 이유로 누군가가 또 나를 미워하네 그때 그때 그때 그때 내가 미워해온 것들이 그 오랜 나날들을 거슬러 갈대처럼 잔 바람에도 부딪혀 왔음을 느낄 때 내가 사랑해온 것들이 그 많은 시간들을 거슬러 흔들리는 내 안에서 부딪혀 왔음을 느낄 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빈 들판을 달리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세월을 노래하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높은 내 벗들아 저 길 따라 흐르는 구름처럼 터벅터벅 세월을 떠돌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착한 내 벗들아 달려라 청춘아 거침없이 달려라 온몸으로 부딪히며 한 세월 달려라 바다위로 떠오르는 햇덩이처럼 뜨겁게 세월을 사랑하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높은 내 벗들아
언덕위에 홀로 선 나무처럼 이 외로운 세월을 참아내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높은 내 벗들아 저 밭둑에 이름없는 풀잎처럼 이 힘겨운 세월을 이겨내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착한 내 벗들아 꿈꾸어라 청춘아 거침없이 꿈꾸어라
온몸으로 부딪히며 한 세월 꿈꿔라 하늘 높이 떠 있는 독수리처럼 묵묵히 세월을 다스리며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높은 내 벗들아 살자꾸나 우리 살자꾸나 꿈이 높은 내 벗들아
꿈을 찾아 달려라 여기 여기에 서 있네 쉰다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어 세상의 아픔을 발견할 때 더욱 큰 힘으로 날 이끌던 꿈 세상의 슬픔을 느꼈을 때 더욱 찬란히 빛나는 그 꿈이 깨어지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어 너무도 아름다웠던 꿈이 후회도 하지 않는다면 거짓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어라 그 꿈이 나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또 다른 꿈을 향한 여행 꿈의 연속일지니 더 이상 꿈을 찾을 수 없을 때 우리의 인생도 함께 사라지겠지 꿈은 우리의 삶 삶은 우리의 꿈 삶이 끝나는 날까지 꿈을 찾아 가리라 꿈을 찾아 가리라
모든 걸 다 주었기 때문일까 푸른 계절이 지나가고 마지막 남은 잎새마저 떨어지고 나면 겨울 나무를 찾는 이 없네 그 사랑을 다 주었기 때문일까 그대라는 그 이유만으로 살아 온 모든 것들이 그대 사랑하고 나면 빈 가슴에 그대는 없네 아아 나의 사랑이 그대 삶의 길가에 나즈막히 머물러 그 여린 가슴에 한 곡조의 노래로 울려나지 못해도 하늘을 향해 펼친 겨울가지 그 하늘을 우러러 다시 꽃 피울 열망의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이니 그대라는 그 이유만으로 사랑했던 기억은 남아 해마다 돋아나는 마디마디로 겨울나무는 노래하리
우리는 사랑했던 거야 처음 만난 그날에도 그대 빛나는 그 두 눈에 내 모습을 본거야 그렇게 지내왔던거야 내 안에 너를 느끼며 살아 온 날의 굽이굽이 지나 우리는 사랑하게 된거야 우리 함께 가는 길에 힘겨운 날도 있으리니 그대가 곁에 있으면 나는 모두 이겨내리 내 가진 모든 것들이 그대를 지키리니 그대 가슴 깊은 그곳에 한 그루 푸른나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