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weiv]의 한 필자는 디벤드라 벤하트의 수작 [Rejoicing In The Hands](2004)을 다음의 짧은 문구로 평했다. '활력을 잃은 로파이 인디 포크(컨트리)씬의 미래가 될 가능성 충분.' 그리고 현재 또 다른 필자는 벤하트의 [Smokey Rolls Down Thunder Canyon](2007)에 대해 이렇게 쓴다. '정체된 인디 포크씬의 재미없는 상황을 지속시킬 가능성 충분'. 그렇다. 이는 어쩌면 [Cripple Crow](2005)에서 그가 보여주기 시작한 변화, 예컨대 '로-파이'나 '미니멀리즘' 따위로 불리는 일련의 형식미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한 행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조촐하게 꾸민 곡조의 아름다움이나 투명하면서도 확연하게 그려놓은 선율이...
( 앨범 나온 후 계절이 세 번 바뀐 지금에야 리뷰 쓰려니 적잖이 민망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우리의 반핫이를 이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인디 포크 씬에 대한 용어 정리가 필요할 정도로 명칭이 많지만, 일단 여기선 안티 포크라고 부르자. 두리뭉실 안티 포크라고 칭해진 일련의 무브먼트가 있었다. 희한한 이름을 가진 인디 씬 무브먼트들이 한 번씩 개가를 올리는 동안 안타만 치던 안티 포크계에 등장한 만루 홈런 타자가 이 사람, 데벤드라 반핫이다. ( 겉보기와 달리 ) 81년 생. 여자 같은 이름은 부모가 존경하는 인디안 신화의 인물에서 따와 붙여줌. 곡은12살 때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동네 선술집에서 들은 음악 외에는 청자로서 경험 미미함. 룸메이트 였던 게이커플이 결혼할 때 축가로 엘비스 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