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일반인들에게 노출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시 PC 통신 동호회 회원수 15,000명이라는 숫자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공연을 통해 흩어져 버렸던 팬들을 직접 찾아갔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라고 하겠다. 하지만, 결성 이듬해인 1999년, ‘무지개’가 수록된 첫 번째 앨범 [Rock Complex] 발표와 함께 쉼 없는 공연을 펼치던 이들은 2003년 이후 뚜렷한 활동을 벌이지 못했고, 2008년 두 번째 음반 [모래시계]를 발표할 때까지 2006년 컴필레이션 [Another World]에 참여한 이력을 제외한다면 그 시작에 비해서 너무나 축소된 활동을 보여줬던 것 역시 사실이다. 원 역시도 트렌드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고질적인 멤버의 문제 역시 활동에 발목을 잡은 이유였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정규 두 번째 음반인 [모래시계]는 여러모로 밴드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음반이었다. 9년 만에 발표되는 정규음반이라는 점 이외에도, 유동적이던 멤버의 라인업을 트윈 기타와 트윈 베이스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확정시키며 자신들의 새로운 시도를 시험대에 올려놓는 음반이었기 때문이다.
출발선에 함께 서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길로 뿔뿔이 흩어진 예전의 동료들에게 다시금 손을 내미는 ‘모든 철새는 죽어서 페루로’를 비롯해 오래도록 준비했던 양질의 음원들이, 이번에는 발매 초반 앨범 자켓의 문제에 후반에는 다시금 찾아온 멤버간의 갈등으로 그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현 시대에 다소 사라져 가는듯한 정통 헤비메탈을 사랑하는 음악적 선택의 의지를 표현한 밴드명(Win Of New)의 의미와도 같이 2년이 지난 지금 또 한 장의 음반을 선보인다. 새로운 음반에서는 사혼과 이프리트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이교형을 정식 멤버로 참여했고, 또 한명의 기타리스트 변세민과 드러머 이진호가 공석인 자리들을 메웠다. 특히 두 명의 기타리스트인 이교형과 변세민은 그동안 보컬리스트였던 손창현이 도맡았던 작곡에도 참여하며 보다 넓은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