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 구름 짧은 셔츠 짧은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 땀 피지 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그날이 오면-노래를 찾는 사람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후에 내형제 빛나는 두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노래 : 노래를 찾는 사람들 연주 : 나동민 · 정영아 · 최종헌 · 고희영 녹음 : 박경철
1. 재미난세상을 보려면 안경을 쓰라길래 온종일 엄마를 졸라 예쁜안경 써본다네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아마도 멋질거야 설레는 마음을 달래며 세상구경 떠나자 못난이 돼지를 잡아서 목돈을 마련했지 울언니 잘돌아 다니는 이태원에 구경가자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 아끼던 하얀신을 신어보고 예쁜 내안경을 쓰고보니 오늘구경 정말 멋질거야
3. 소방서 골목마다 서성대는 짙은 화장을 한 여자들은 길가는 남자마다 붙들고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반지 목걸이 귀걸이한 파마머리 저 사람은 모습은 여자인데 나도몰라 목소리는 어머 웬일이니 싸움을 하고있는 저사람들 외국사람 한국사람 어차피 다툴거면 한국사람 이기라고 응원하자 하지만 난모르겠네 재미난 세상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난모르겠네 뭐가뭔지 정말 모르겠네
4. 첨써본 안경이라선가그리 즐겁진 않았지만 내일은 멋진곳을 찾아러 좋은 구경 할거라네
아무리 덮어두려해도, 아무리 거짓설명을 해도 어린이들의 눈에 이상스럽게 비치는 모습은 일단 이상한 것이라고 인정해야 할것 같다. 그 이상한 것에 대해서도 어린이들만은 아직 공격을 감행하려 하지 않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하지만 난 모르겠네/재미난 세상인지 모르겠네/뭐가 뭔지 정말 모르겠네‥‥" (노래집 1. 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