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가 날아든다 웬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임초 수립비조 뭇새들이 농촌화답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 저 쑥꾹새가 울음운다 울어- 울어 울어 울음운다 이 산으로 가면 쑥꾹 쑥꾹 저 산으로 가면 쑥쑥꾹 쑥꾹 아하- 어히 이히 이히 이히 -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2. 명랑한 새 울음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운다 어디로 가나 이쁜 새 어디로 가나 귀여운 새 웬갖 소리를 모른다 하여 울어- 울어 울어 울음운다 이 산으로 가면 꾀꼴 꾀꼴 저 산으로 가면 꾀꾀꼴 꾀꼴 아하- 어히 이히 이히 이히 -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아니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 빈 내 가슴에는 사랑만 가득히 쌓여있네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가 보일듯 아니 보이고 잡힐듯 하다가 놓쳤으니 나 혼자 고민하는게 이것이 사랑의 근본이냐 얼수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된다고 설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 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가니 근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시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디리디 디리디 디리 디리 디리 디리띠띠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없는 이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은 적적 야심한데 침불안석에 잠 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끼오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 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이 바이없어 모든 미련을 다 떨치고 산간벽절을 찾아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도 슬피 울어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서 세워볼까 얼시구나 좋디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