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Big Band은 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직장인 밴드’이다. 기업 구성원들 중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의기투합, 취미활동으로 하는, 왠지 실력은 엉망이지만 순수한 즐거움이 풋풋한 맛을 자아내는 그런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직장인 밴드’가 아닐까? 이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SAP Big Band는 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제작
하는 독일의 기업 SAP의 직원들이 1996년에 처음 결성한,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직장인 밴드이다. 아마추어 밴드답게 가장 큰 목적은 역시 구성원들끼리 순수하게 음악적인 취향,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와 함께 클래식, 유러피안 재즈 등 유럽 음악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독일답게 순수 아마추어 연주자들로 구성된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주력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재즈의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는 재즈 빅밴드를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이정도 수준으로 해내고 있다는 것은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