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룹 ‘와이키키 브라더스’. 젊고 발랄한 그룹과는 거리가 멀다.
임순례 감독이 영화로, 최근에는 방송작가 구자형씨가 소설로 그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냈다. 그쯤되면 재빨리 앨범 하나쯤 내서 시류에 편승할 법도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들은 여전히 달동네에서 방을 빼지 않은 채 밴드 숫자보다 손님 수가 적은 클럽에서 오늘도 기타의 숨을 고른다.
-28년간 캬바레·룸살롱등 밑바닥 전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드 기타 최훈(46). 최근 누군가가 미사리에 일자리 하나 알아봐준다고 전화를 걸어오자 “와, 거기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 카드 펑크 다 나고 엉망인데”라며 환호했다. 음악경력 28년. 카바레, 룸살롱, 나이트클럽, 각종 파티까지 전전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