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우 곡/ 안치환 노래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돌아가는 저 사람들 뿐
사랑할 수 없는 것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지 못할 것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가고
돌아올 길 없는 길 앞질러 가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 되었네
아름다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의 즐거움이 찾아 올 때까지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네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