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밴드 부활,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참여
-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2017년 作 ‘숨’ 리메이크
밴드 부활이 20일 오후 6시 산울림 김창훈이 결성했던 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가 2017년 발표한 노래 ‘숨’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부활과 김창훈의 만남은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숨’은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그가 지난 2017년 기타리스트 유병열, 베이시스트 서민석, 드러머 최원혁과 함께했던 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의 이름으로 발표한 노래다. 원곡자 김창훈은 ‘숨’을 산울림 시절 발표한 ‘독백’ 이후 다시 한번 인생을 관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설명했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갖는 미련과 회한, 다가올 미래를 향한 불안과 허무에 대한 노래라고. ‘숨’은 날카로운 기타 솔로와 짜임새 있는 연주, 무게감 있는 메시지로 발표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부활은 명실상부 국가대표 밴드로 통한다. 1985년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결성, 첫 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현재까지 총 열세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김종서, 이승철, 김재기, 박완규, 정동하 등 열 명의 보컬리스트를 거쳤다. 현재는 다시 돌아온 박완규가 보컬을 맡고 있으며, 김태원(기타), 최우제(베이스), 장지원(키보드), 채제민(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 이래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Ⅲ’, ‘사랑할수록’, ‘Never Ending Story’, ‘생각이 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한국 록의 중심을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MBN의 예능 프로그램 “불꽃밴드”에 전인권밴드, 사랑과 평화 등과 함께 출연해 최종 우승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불꽃밴드” 우승 후 처음으로 나오는 부활의 노래 ‘숨’은 원곡에 하드 록의 파워를 가미한다. 긴장감이 흐르는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도입부가 곡의 분위기를 새로이 하고, 이어지는 박완규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 색다른 해석을 선사한다. 1절과 2절을 잇는 화려한 기타 솔로는 리메이크만의 백미. 기타와 건반 연주가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간주에 이어 폭발적인 성량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박완규의 보컬이 다시 등장하고, 곡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부활의 옷을 입은 김창훈이요, 김창훈의 옷을 입은 부활이다.
김창훈은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해 가요계의 그룹사운드 시대를 견인한 전설이다. 부활은 밴드의 인기 한복판이었던 1985년 데뷔해 오늘날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록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록의 전설격인 이들의 만남은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졌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월오일의 ‘손’으로 시작된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아디오스 오디오, 갤럭시 익스프레스, 크랙샷, 롤링쿼츠, 디핵, 솔루션스, 유다빈밴드, 허클베리핀, 사뮈, 로맨틱펀치, 원슈타인이 이름을 올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