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보컬 김C와 베이스 고범준이 팀을 결성하고 기타리스트 하세가와가 팀에 합류한 이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2000년 12월 1집 N.A.V.I를 발표하고, 나름대로의 많은 고정팬 들을 확보한 후 2년여 간 음반을 준비해 왔다. 대표곡은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
여름, 그 길고 오랜 장마비와 같은 음악......
뜨거운 감자는 차갑다. 세상을 바라보는 이 음악인들의 시선에서 우리는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다. 개인의 의식과 사회에 대한 냉소적 1집 음반(2000년/N.A.V.I) 발매 후 클럽과 라이브 공연장, 가까운 가수들의 게스트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했던 시간들은 이들에게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친 시간들이었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그렇게 모로만 보인다. 그러나 어쩌랴 매사 긍정적이고 희마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사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들 감자의 생각이다. 수상한 것들, 가슴 아픈 것들, 화나는 것들을 모티브로 만들어 낸 이들의 음악은 필연적인 애정결핍의 소산이다. ‘세상이 늘 따뜻한 것은 아니다’ 이것으로 이들 음악의 필요를 인정한다면 어떨는지... .
New Turn...?
뜨거운 감자의 2집 앨범 “New Turn"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잃을것이 없으면 도전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뜨거운감자의 이번 앨범은 그렇게 빈 마음으로 처음으로 돌아가 만들어 낸 앨범이다. 앨범 속에 있는 다양한 실험들과 시도들은 이런 시도들에서 가능했으며 조금의 집착도 천착도 없이 진행되어 왔다. 음악인에게 음반은 하나의 작은 우주와도 같다. 멤버 각각이 저마다의 행성들을 키우고 있으며 그 안에 자신들의 모든 삶을 투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서 ‘뜨거운감자’의 우주는 깊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가 힘든 지독한 우울증은 그들의 음악을 차갑게 만들고 있으며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