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장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국내 힙합신의 대중화를 이끈 그룹 CB MASS의 양 기둥인 ‘개코’와 ‘최자’가’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도 브라운아이드 소울, 은지원, 아소토유니온, 에픽하이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각종 공연무대에 서면서 음악활동을 지속해온 이들은 탁월한 비트감각과 랩핑으로 이미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한 힙합음악계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의 첫 앨범 < Taxi Driver >는 보컬피처링을 통한 경쾌한 멜로디라인과 개코와 최자의 감각적인 랩핑이 조화를 이뤄, 힙합매니아들은 물론이고 일반 가요팬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힙합 넘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86세대들에게 추억의 디스코송으로 기억되고 있는 Anita Ward의 < Ring My Bell >이 다이나믹 듀오의 랩과 나얼의 보컬에 의해 흥겨운 힙합 댄스 넘버로 부활하여 힙합을 즐기는 신세대는 물론이고 386세대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국내의 다른 어떤 음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초호화 피처링진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얼을 비롯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전원과 드렁큰 타이거, 은지원, T(윤미래), 아소토유니온, 에픽하이, 더네임, 리사, 바비김, TBNY 등이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다. 피처링진들에서 알 수 있듯이 < Taxi Driver >는 힙합, R&B, Funky Music이 조화를 이루는 ‘흑인음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곡의 중간중간에 삽입된 Skit은 코믹함이 강조되어 앨범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개코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음악에 걸맞는 이미지의 앨범 자켓을 제작하고 별도의 Hidden Track을 수록하는 등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중성이 강한 힙합댄스곡과 매니아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정통 힙합이 고루 포진되어 있는 점에서 볼 때, 한층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더불어 인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재미있는 가사로 풀어가는 다이나믹듀오의 모습은 성숙한 MC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국내 힙합신의 발전을 몸소 증명해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