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결성된 이래 횟수로 6년. 정규 앨범으로는 「BLUE」,「RECORDS」, 「sound of fragrance」,「GLIDER」에 이은 5번째 작품 「 SONG IS LOVE」는 심플한 타이틀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많은 변화를 거듭한 the Indigo 현재의 ‘BASIC’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the Indigo는 작년 여름 발매된 싱글앨범 [Sweet Radio]에서NONA REEVES의 보컬인 니시데라를 피쳐링 시킨 것에 이어 같은 해 9월 발매된 정규앨범 [GLIDER]에서도 다수의 게스트를 앨범에 참여시켰다. 곧이어 발매된 [My Fair Melodies 2]에서는 60~70년대 Rock의 명곡을 지극히 인디고 사운드로 커버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치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이나하듯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앨범작업 및 외부로의 오픈은 인디고 사운드로서의 자신감과 동시에 다시 한번 자신들 음악의 본질을 확인하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 본질에 대한 대답이 바로 본 앨범 [SONG IS LOVE]일 것이다. 이 앨범은 여러 가지 음악적 실험을 거쳐 축적된, 그리고 한층 몰입된 지극히 심플한 인디고 사운드 그대로의 모습이다. 최소한의 세션과 사운드로의 방향 설정에 대해 이 앨범의 프로듀스를 담당한 유이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 앨범에서 인디고 사운드의 새로운 기초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지금이 고비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의 무언가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간단히 말하자면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곡인 것입니다. 2인조 혼성밴드는 멤버 각자의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좀 더 밀착감있게,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The Indigo가 선택한 이번 앨범의 과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 한편으론 그것이 가장 어려웠지요..(웃음). 서로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현재 우리 둘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겠죠.”
결국 이 앨범은 인디고 사운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새로운 원점이 되었다. 실제로 유이치는 매번 수록곡의 배 이상의 곡을 쓴 후 그 중에서 앨범의 최종 수록곡을 엄선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제작기간은 약 2개월 남짓의 단기간. 그것은 지향하는 바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는 템포를 배제한 독특한 템포의 느낌이다. the Indigo의 음악적 토양이었을80년대의 ‘여름, 카ㅡ스테레오, 바다, 드라이브’가 느껴진다. 그리고 여름을 노래하면서 빠른 템포를 배제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템포감과 파란 음색. 인디고 사운드의 음악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하자면 도시에 있지만 바다를 느끼게 하는 버추얼 감각, 기분 좋은 청량감의 멜로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ong is Love…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음악 자체의 본질에 다가선 앨범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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