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시절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어' 아픔을 당했거나 반대로 '워커 거꾸로 신은' 기억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개 한번쯤 갖고 있기 마련이다. CF계의 히트메이커 박명천 감독이 연출한 이 뮤비의 주인공은 얼마전 군에서 제대해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컴백한 이종수, 영화 <두사부일체>로 스타덤에 오른 오승은, CF계 샛별 서지혜 등이다. 이종수가 군에 입대하면서 머리를 깎는 모습부터 시작하는 이 뮤비는 그가 휴가를 나왔다가 대학생 애인 서지혜가 정표 반지를 돌려주며 일방적으로 이별선언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상처를 입은 그는 군부대 근처 찻집의 순박한 소녀 오승은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새록새록 쌓여가던 이들의 사랑은 이종수가 군에서 제대한 후 변심, 그녀를 다시 찾지 않자 무참히 깨져버린다. 결국 오승은은 군 작전지역 내에 있던 지뢰밭으로 들어가 자폭해버리고 이종수는 찢어지는 아픔을 안고 일생을 살아간다. 이종수는 현역으로 군복무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복을 입은 모습이나 연기가 기막히게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처로워 보이는 오승은의 캐릭터가 돋보인다.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의미로 정표인 반지를 삼키고 절규하는 장면은 가슴을 저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3억5,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뮤비는 서해안의 제부도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사랑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종수와, 연기에 몰입한 오승은이 실제 눈물을 흘려 스태프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태무의 '별'은 현재 미국에서 현지 아티스트들과 활동 중인 작곡가 하광훈이 프로듀서를 맡아 가슴 찌릿한 감동의 발라드를 연출해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별까지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이별을 말한다는 내용의 발라드가 태무의 따뜻하면서도 강한 힘이 느껴지는 보컬에 실린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솔(soul)적 창법이 최고의 감성을 자랑하는 이승철과 '하루'를 부른 김범수의 매력을 섞어놓은 듯하다는 평이다.
[자료 : 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