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우리는 결성될 당시에 이미 1년 후의 모습을 대충 머리 속에 그려넣고 있었어요. 우리는 많은 밴드들처럼 가사를 못 알아듣는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내놓은 그룹 중에서 한글 구어체를 이용해 멋진 가사를 썼던 팀은 산울림과 신중현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한글 가사는 영어에서 느낄 수 없는 한글만의 장점이 있거든요. 파격적인 에너지가 넘치더라도 나름의 서정을 지니고 있는 음악, 그게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입니다." ?以上 눈뜨고코베인의 깜악귀-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스스로를 탱자록의 전도사로 칭하고 5년 동안 활동을 해왔던 괴짜중의 괴짜, 골통중의 골통밴드 눈뜨고코베인(이하 눈코)이 정식 앨범을 발매한다.
산울림과 송골매 등 한국의 ‘정통 70년대 칼리지 록 스피릿’을 계승한 사운드에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한글로 된 가사, 그것도 일단의 부조리 극이나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가사는 따라 할래야 할 수 없는, 베껴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one & only 눈코만의 독창성이다. 아, 이정도로는 눈코를 적당히 재치 있는 가사와 복고적 취향이 믹스된 만만한 스쿨밴드 (스쿨오브락 빼고!)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눈코의 음악에는 그 이상으로 이야기 거리가 더욱 많다. -그래서 재미있지!-
바로 70년대로부터 이놈의 21세기를 아우르는 洋樂의 소스들이 눈코의 음악 안에서 또 다른 가지를 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은 정말 안 어울릴 것 같은 산울림, (특히 뉴요크발) 뉴웨이브 사운드, 레게리듬이 모두 같이 눈코의 음악 안에서 꿈틀거린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
그렇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이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코리언록, 이름하여 탱자록이었던 것이다!
오리지날 영문 원고: 앤디 추 / 추봉팔 (그 유명한 미국 패치워크 미디어 편집장)
번역: 비트볼 뮤직 문예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