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
1. |
| 3:41 | ||||
김강태 詩 / 장사익엮음
춥지만 우리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하기 한참을 돌아오는 길에는 채소파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희망한단에 얼마에요? |
||||||
2. |
| 3:45 | ||||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무성히 늘어놓고 돌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오늘 좀 어떻대요?" "오늘장 그냥 그려~" "네~ 저 출출하신디 약주한잔 하시죠" "이,,좋지~"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무성히 늘어놓고 돌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잘 먹었네, 다음장에 또 와~" "네, 편히 들어가세요" |
||||||
3. |
| 7:12 | ||||
황혼길/서정주시/장사익
새우마냥 허리 오구리고 누엿누엿 저무는 황혼을 언덕 넘어 딸네 집에 가듯이 나도 인제 잠이나 들까 구비구비 등 굽은 근심의 언덕 넘어 골골이 뻗히는 시름의 잔주름뿐 저승에 갈 노자도 내겐 없느니 소태같이 쓴 가문 날들을 역구풀 밑 대어 오던 내 사랑의 보또랑물 인제는 제대로 흘러라 내버려두고 으시시히 깔리는 머언 산 그리메 홑이불처럼 말아서 덮고 옛비슥히 비기어 누어 나도 인제는 잠이나 들까 |
||||||
4. |
| 3:34 | ||||
소쩍새 울먹인다
세상꽃 아무리 모여도 감당못할 소쩍새 울먹인다 뒷산 개꽃~ 죽지 않~ 고 꽃졌다고 울부짖는다 남몰래 어둠쓸어 내지러는 소리 하얗게 이고 물마른 몸 겨우 세워 일어서는 불꽃 민~들~레~ |
||||||
5. |
| 3:18 | ||||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를 끌고가네 길은 멀고 날은 저무는디 돌아보니 첩첩빌딩이네 빨리 가려다가 더 늦게가는 사람들이여 오토바이를 타고 간 사람이나 비행기를 타고 간 사람이나 모두 오리무중이네 |
||||||
6. |
| 4:36 | ||||
뒷산을 오르다
동그란 무덤 잔디위에 누워보았네 모든것에 마지막이 있다는것이 더없이 편안해 보였는데 무덤앞에는 비석조차 없이 누구를 사랑했는지 누구를 미워했는지 알 길도 없이 새소리만 새소리만 들리는 것이 더더욱 맘에 들었네 |
||||||
7. |
| 4:46 |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뜨면 서로 웃고 별이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
8. |
| 3:07 | ||||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끝없는 대지위에 꽃이 피었네 아~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전 주 중 구름은 흘러가도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
||||||
9. |
| 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