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새벽의 1집에 있던 <April>이란 곡을 들어봅니다. 비록 1분 54초의 짧은 노래였지만 TV 소리, 전화벨 소리 같은 각종 소음들과 그 소음들 사이로 들려오는 노래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한희정(dawny)의 더없이 쓸쓸한 목소리는 특히 매력적이었죠. 전 그 앨범에서 <April>을 가장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April>을 좋아하는 것처럼 다른 어떤 이들은 <스무살>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시념>을 가장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앨범 안의 노래들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어떤 걸 선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균일함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균일함 속에서 '스무살' 언저리의 청춘들이 갖고 있을 자폐적 정서와 가슴 시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