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룩거리네, 스끼다시 내 인생,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되, 폐허의 콜렉션등 솔직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시원한 목소리로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싱글앨범 전격 발매!
디지털싱글+한정판시디1000장으로 발매되는 본 앨범은 올 가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정규3집의 발매에앞서 달빛요정이 팬들에게 드리는 여름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타이틀곡 <달려간다>는 지금까지 달빛요정이 발표했던 많은 곡들중에 가장 신나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 불타는 젊음의기운이 느껴진다.
뒤이어 새로운 신곡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는 흥겨운 기타라인과 후렴구가 귀에 맴도는중독성 강한 노래로 러브송처럼 들리는 노랫말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달빛요정이 음악을 할지 말지 고민하며음악을 향해 부르는 투정같은 노래라고 한다.
<이러지마>는 느린 리듬의 반복적인 흐름위에 달빛요정의 음색이 잘 표현된 노래와 접하기 쉽지 않은 악기인 얼후연주가 인상적인 달빛요정식 발라드.
세 곡 모두 달빛요정의장기인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이 일품이다.
세 곡의 신곡과 보너스트랙으로 제공되는 3곡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일 것이다. 1집앨범 수록곡 <슬픔은나의 힘>은 달빛요정의 목소리로 새로 녹음되어 재탄생되어 명곡의 반열에 오른 듯 하다.
1집앨범의 제작여건상 본의아니게 로우파이(Lo-Fi)했었던 편곡에서 부드러운 피아노와 빈티지한 일렉트릭기타가 강조된,라이브연주처럼 자연스러운 편곡은 마치 오래 전 심야 라디오방송의 감동적인 락발라드를 듣는 듯한 감동을 주고 있으며 5분이 넘는 전체시간과 긴 기타후주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느낌이다.
2집앨범의 히든트랙 <오즈>도 달빛요정의 장기인 어쿠스틱버젼으로 재편곡되어 근래 흔하지 않은 편안한 포크풍의 노래를 즐겨 듣는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필청의 곡으로 추가될 듯 하며 마지막 곡 <좋은 사람>은 1집의 자체제작 한정판에 실렸던 곡으로 어쿠스틱기타의 간단한 반주위에 달빛요정과 그의 오랜 친구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으며 마치 작은 소극장에서의 공연을듣는 듯한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3곡의 신곡중 1,2번트랙 두곡은 근래의 달빛요정이 집착하고 있는 듯한 락적인 성향의 곡들이고 3번 트랙과 보너스트랙 세 곡은 그의 음악적인 원천을 알 수 있는 포크성향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의 1천장 한정판 시디를 살펴보면 복사한 시디에 간단한 정보를 적어넣은 듯한 다소 밋밋한 커버에 달빛요정이 일일이 손글씨로 쓴 가사와 크레딧이 빼곡한 앨범디자인 역시 그의 밴드이름만큼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커버 뒷면의 '세상아 내가 널 노래하게 해줘'라는 그의 메모가 인상적이다. (디지털싱글에서는 달빛요정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손글씨를 접할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가을에 발매될 노러브송(No Love Song) 컨셉의 3집앨범의 발매에 앞서 가벼운 몸풀기로 제작됐다는 이 싱글앨범은 그동안 달빛요정의 새로운 노래들을 기다렸던 수많은 팬들과 아직 미처 그의 노래를 접해보지못했던 불행한 음악팬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소중한 선물같은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