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Harmony Vs Kim Gun Mo [Soul Groove]
이번 김건모의 앨범은 K.C.Harmony vs Kim Gun Mo이고 음반의 타이틀 명은 Soul Groove 이다. K.C.Harmony는 프로듀서 김창환씨의 외국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으로 지금껏 김건모의 앨범 1집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2집 '핑계', 3집 '잘못된 만남'을 프로듀싱 했었고 이번 김건모의 앨범은 프로듀서 김창환씨와 1995년 잘못된 만남 이후 돌연 결별 13년만에 재 결합 앨범이라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김창환과 김건모는 환상의 콤비였다. 90년대 우리나라에 랩음악을 소개했고 또 레게라는 쟈메이카 음악을 한국의 음악 역사에 대중화를 시켰으며 3집 '잘못된 만남'은 그 당시 280만장이라는 한국음반사의 최고의 기록을 남기며 기네스북에 등록되기도 했다.
그러던 그들이 1995년 돌연 결별을 했다. 김건모는 자신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했고 김창환은 그저 침묵으로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었다. 왜 그들은 최고의 전성기에 헤어졌을까……? 세월이 흘러1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수면으로 떠오른 사실은 김창환은 김건모를 친동생처럼 생각해 헤어질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또 그런 이유로 김건모를 심하게 억압했으며 그의 사생활까지 조율을 하게 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창환은 김건모의 60살까지의 음악적인 계획과 플랜을 짜 놓았었는데 돌연 김건모가 데뷔하기 전 김창환과 구두로 계약했던 3년이 끝나는 시점에 홀연 김창환과의 결별을 선언해 김건모가 떠난 이후 2년이 넘게 아파하며 슬럼프를 겪었다는 얘기를 털어 놓았다. 김창환의 얘기를 빌리면 김건모는 데뷔전에 10개월간 하루 10시간씩 김창환에게 노래 레슨을 자로 맞아가며 배웠다고 한다. 그러기에 김창환의 노래는 그 어떤 가수보다 김건모라는 가수가 제일 잘 이해하고 또 잘 부른다고 알려져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들은 환상의 콤비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건모는 노래를 잘 하는 가수이다. 그 노래를 가르친 사람은 또 김창환임을 가요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것이다.김창환과 김건모와 같은 환상의 콤비가 정령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80년대 세계 최고의 가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그의 뒤에는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퀸시존스가 있었다. 그들은 1977년 'Off The Wall' 앨범을 필두로 1982년 'Thriller' 앨범으로 전세계 3천만장 이라는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 했으며 1987년 'Bad'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팝의 황제임을 증명 했었다. 그러던 그들이 돌연 결별을 선언했다. 많은 팝 팬들은 그 소식을 안타까워 했고 그 원인을 알고 싶어 했었다. 원인은 돈이었다. 마이클 잭슨이 퀸스존스에게 주는 돈을 아까워하다 결국 그 사실이 퀸시존스에게 알려지며 그들은 결별했다. 당시 퀸시존슨는 "나는 마이클과 음악을 했다. 난 돈이 뭔지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근데 마이클은 나를 돈으로 본 것 같다. 난 그래서 그와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 후 마이클 잭슨은 다른 유명 프로듀서들과 많은 일을 했지만 소리없이 팝의 역사속으로 서서이 지고 있다. 또 퀸시존스와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팝 팬들에게는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을 지금도 남겨주고 있다.
또 한 예로 독일의 최고의 그룹 Modern Talking 을 들 수 있다.
그들 역시 80년대 유럽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환상의 콤비로 알려졌다. 그들은 데뷔곡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을 전세계에 빅 히트 시키며 연이어 'Brother Louie'로 유로 최다 싱글판매를 올렸으며 그들은 80년대를 대표하는 유로의 가수였다. 하지만 그들 역시 최고의 전성기에 그룹싱어인 토마스 앤더슨의 여자와의 사랑으로 인해 그룹을 해체했다. 그 후 그룹의 프로듀스인 디터볼렌은 음악가로 계속 많은 가수들의 앨범을 프로듀스해 성공했으며 토마스 앤더슨은 유명무실한 가수로 전락해 버렸었다. 그러던 그들이 2000년도에 다시 재 결합해 다시 한번 독일 최고의 가수 자리를 탈환하며 그 동안 그들을 그리워했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적이 있다.
지금 혹자는 이런 저런 넋두리를 늘어 놓으며 이번 김창환과 김건모의 만남에 가슴을 설레 하고 있다. 90년대 그들이 보여줬던 환상의 음반은 지금 나 뿐만이 아니라 그 시절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음반에 마음을 설레일 것이라 혹자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왜 2008년에 다시 만났을까? 김건모의 말을 빌리면 13년이라는 세월동안 김창환과 헤어져서 음악을 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또 김창환에게 배운 모든 음악적인 면을 다 소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김창환을 다시 찾아가 재결합을 요청했으며 또 그 13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가수를 프로듀스하며 지내왔던 김창환 역시 흔쾌히 김건모를 받아줬다는 후문이다.
그러면 이번에 그들은 어떤 음악을 했을까? 그들이 환상의 콤비를 이루던 90년대처럼 이번 음반도 다양한 장르에 다양한 음악들이 그들의 열정으로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이번 음반 Soul Groove의 성격을 한번 들여다 보자.
- 인트로 (떠나지마)
- 언제쯤 (Pop Groove) : 기존의 발라드 편곡의 틀을 완전히 깨며 요즘 트렌드적인 편곡 기법과 세련된 발라드의 멜로디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떠난 사람을 애절하게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김건모의 보컬이 다시 90년대로 돌아가 마치 '아름다운 이별'을 현대화 해 들려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 서정적인 멜로디는 처음 듣는 사람의 귀에 강하게 스며들며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 같다.
- KISS (Soul Groove): 타이틀 곡으로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김건모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스티비원더의 노래를 현대화시킨 Soul Funky음악이다. 마치 스티비원더의 '수퍼스티션'을 듣는 듯한 경쾌함과 세련됨을 지니고 있으며 다이나믹한 싸운드와 복고적인 Groove 그리고 싸이키델릭한 FUNKY 싸운드가 처음 듣는 사람의 귀를 확 잡아 끈다. 거기에 김건모의 Soul 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누가 들어도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이라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곡이다. 또한 우리나라 뮤지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