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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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18 | ||||
그대여 울지 말아요
운다고 달라지나요 우린 또 멀고 먼 길을 끝없이 걸어야 해요 그대여 아파 말아요 세상은 항상 그랬죠 뒤돌아 볼 것 없어요 어차피 없어질 풍경 그대여 울지 말아요 운다고 달라지나요 우린 또 멀고 먼 길을 끝없이 걸어야 해요 그대여 아파 말아요 세상은 항상 그랬죠 뒤돌아 볼 것 없어요 어차피 없어질 풍경 그대여 울지 말아요 그대여 아파 말아요 그대여 울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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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18 | ||||
지독히도 쓰디쓴 이 세상의 끝물
이미 쓰여진대로 그렇게 알고 있어 지난 밤 꿈처럼 사라져갈 인간들의 시간 남아 있을 동안만이라도 한 번 더 날 안아 줘 한 번 더 날 안아 줘 안녕이란 인사도 나눌 사이도 없이 도둑같이 오고 말 그날 알고있어 정해진것처럼 불타버릴 인간들의 흔적 할 수 있을 동안만이라도 한 번 더 입맞춰줘 한 번 더 입맞춰줘 알고있어 정해진것처럼 불타버릴 인간들의 흔적 할 수 있을 동안만이라도 한 번 더 날 안아 줘 한 번 더 입맞춰줘 너의 모든 권태도 오만한 돌탑들도 모두 불타 없어질 내일이 없는 하루 알량한 모든 변명 설마했던 기대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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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04 | ||||
오늘 밤은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오늘 밤은 그대와도 말하고 싶지 않아 마음에도 없는 말로 화내긴 싫어 그러니까 오늘 밤은 날 그냥 내버려 둬 멋진 사람들 화려한 불빛 그 거리를 피해 난 마치 코끼리 사나이인양 멀리 돌아왔어 멋진 당신들 화려한 불빛 그 거리를 피해 난 마치 코끼리 사나이인양 멀리 돌아왔어 내게 전화 하지마 난 받지 않을거야 누구라도 이런 날이 있다는 걸 알잖아 오늘 밤은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아 오늘 밤은 그대도 만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오늘은 날 그냥 내버려 둬 그러니까 오늘은 날 혼자 있게 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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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31 | ||||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할 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머뭇거렸었어 어쩌다 그대를 만난다해도 건넬 수 없는 말들 미쳐가는 봄밤 그댄 또 어디서 나도 없이 잘도 지내고 있는건지 그리고 난 여기 부는 바람 속에 쓰라렸던 지난 겨울의 탄식들을 씻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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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52 | ||||
저기 내 형제들이 걸어가네
내 모짜르트에 발 맞춰 마른 장작 같은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이 행진곡이 끝나면 저 고단했던 삶도 끝나고 저들이 타는 냄새 속에서 난 오늘도 울며 잠이 드네 주여 어디에 어디 계시나이까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저기 내 어머니가 타고 있네 내 어린 동생이 타고 있네 화로 속의 쥐떼가 되어 한 줌 재가 되어가네 주여 어디에 어디 계시나이까 정녕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내 바이올린은 기억하리 이 지옥같은 광기의 시간 몰래 너를 적시던 내 눈물과 용서받지 못할 이 노래들 몰래 너를 적시던 내 눈물과 용서받지 못할 이 노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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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12 | ||||
나비가 날아가네
거대한 바다 위를 나비가 날아가네 거센 폭풍을 뚫고 나비가 춤을 추네 오랫동안 꿈 꿨던 나비가 춤을 추네 누구도 흉내 못 낼 나비가 날아가네 나비가 춤을 추네 나비가 날아가네 난비가 춤을 추네 나비가 날아가네 나비가 춤을 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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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11 | ||||
한 여름의 태양처럼 식힐수가 없었던
밤새 뒤척이던 불면의 날들 하루 온 종일 거리를 걷고 또 걸어봐도 잠재울 수 없던 내 안의 태풍 이 세상은 토할듯한 노래들로 가득차 나는 귀를 막고 걸어야했어 잠 못드는 밤이면 훔친 자전거를 끌고 잠든 너의 집 앞을 늦도록 서성거렸어 끝도없이 달리고만 싶었어 이 가슴이 터져 버릴때까지 망설임도 없이 벼랑으로 내달리는 들소떼처럼 술에 취한 어느 새벽 아무 경고도 없이 나는 빈 병처럼 텅 비워지고 사나웠던 바람 휩쓸고 간 그 폐허 사이로 힘 없이 발을 끌던 나는 무너지듯 주저 앉고 내 모든 걸 불태우고 싶었어 하얀 재가 되어 버릴때까지 하지만 이젠 주인을 잃은 붉게 녹슨 불발탄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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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12 | ||||
9. |
| 4:05 | ||||
저만치 숨어서 너를 봤어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마음이 멀어졌다던 그 말 잘 살고 있다고 전한 얘기 모두 거짓이었어 전부 거짓말이야 맨처음 니 손을 잡았을 때 전해져 오던 그 작은 떨림 노래해 달라고 조르던 밤 내게만 허락된 너의 비밀 모두 거짓이었니 전부 거짓말이야 정말 거짓이었니 전부 거짓말이야 질투가 났다던 너의 고백 전화로 불러준 나의 노래 우린 모두 추억을 치장하는 나쁜 습관들로 살고 있어 모두 거짓이었어 전부 거짓말이야 모두 지난일이야 정말 거짓이었어 모두 거짓말이야 전부 거짓말이야 모두 거짓말이야 전부 거짓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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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10 | ||||
우리 사이에 놓여 있는
차가운 얼음강이 녹네 강 건너 서로를 마주 보며 우리는 울며 서 있네 저리로 건너면 두 번 다신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멀리서 서성이다 강물만 바라보고있네 조금씩 번지는 봄기운에 두텁던 얼음강이 녹네 그 위로 건너길 기다리다 지쳐버린 얼음강이 녹네 거세게 흐르는 저 강물로 빠질까 두려워 떨며 해야 할 말들만 저 강물로 울면서 던지고있네 그대는 사랑을 믿나 채울 수 없는 갈망 그대는 사랑을아나 천천히 퍼져가는 독 그대는 건널 수 있나 차갑고 거센 강물 그대는 걸을 수 있나 갈라져 녹는 얼음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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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55 | ||||
수학을 잘했었던 너무 말이 없었던
벙어리 같던 아이 조 아무도 니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지 누구도 널 몰랐어 조 모세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손엔 지팡이 대신 총 예수가 되고 싶던 그러나 니 맘엔 사랑 아닌 분노 분노만이 금이 간 니 마음은 너도 손쓸 틈 없이 자꾸만 더 갈라져 갈라진 그 틈으로 어둠은 스며들어 널 가지고 말았어 생의 마지막 수학 셈 하듯 그들을 하나씩 눕히며 피로 물든 방정식 마침내 니 머리에 검붉은 마침표를 찍었지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지 누구도 날 몰랐어 난 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