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버드의, 아키버드에 의한, 아키버드를 위한 리믹스 앨범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소프트팝 트리오 아키버드가 지난 해 발표한 베스트 앨범 [포롱]의 수록곡 전부를 리믹스한 [Remixes For Long]을 발매한다. 총 33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리믹스 앨범에는 아키버드의 음악적 동료들인 궐, 기린, 김선미, 미묘, 서재형, 소리헤다, 수다쟁이, 슌, 윤영준, F.W.D., FIRST AID, G.QOO, Neutype, Romantic Burn J, tama rhodes, Jun skysurfer 등이 참여했다. 리믹스 앨범의 절반은 아키버드의 동료들이, 나머지 절반은 아키버드의 프로듀서인 DJ Magik Cool J가 맡았다.
아키버드의 친구들
네오소울밴드 G.FLA(지플라)의 리더 궐은 '오늘 재미있었어'를 애시드 훵키 스타일로 편곡했으며, 미술가이자 뉴잭스윙 뮤지션인 기린은 리믹스 앨범의 자켓 일러스트를 맡고, '믿지 못하겠지만' 리믹스에도 랩퍼로 참여했다. 블루스밴드 하!수상의 기타리스트 김선미는 붐칙 스타일로 ‘글쎄…’의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보컬리스트로도 참여했으며, 일렉트로닉 뮤지션 미묘는 '내 이름'을 미니멀 테크노 스타일로 리믹스했다. 소프트웨어 악기제조사 Sonic Cat(소닉캣)의 사운드 슈퍼바이져 서재형은 '첫눈'을 어쿠스틱 피아노로 편곡했으며, 힙합프로듀서 소리헤다는 '싫다는 건 아니야'를 샘플링 리믹스했다. Cloudancer(클라우댄서)와 Get Backers(갯 백커스)의 MC인 수다쟁이는 '믿지 못하겠지만'에 랩퍼로 참여했고, 싱어송라이터 슌은 '내 이름'을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고 보컬리스트로도 참여했다. 가요 작곡가 윤영준은 '꿈의 거리'를 트립합 스타일로, 드림팝 듀오 F.W.D.가 '낯설지 않아'를 신스팝 스타일로, 일렉트로닉 뮤지션 FIRST AID(퍼스트 에이드)는 '싱숭생숭'을 일렉트로닉 슈게이징 스타일로 리믹스했다. 기타리스트 G.QOO(지쿠)는 '꿈의 거리'를 핑거스타일 기타로 편곡했으며, 우쿨렐레 연주자 Neutype(누타입)이 '말해볼까?'를 펑크락 스타일로 편곡했다. 광고음악 작곡가인 Romantic Burn J(로맨틱 번 제이)는 '찰칵'을 포크 발라드로 편곡했고, 일렉트로닉 뮤지션 tama rhodes(타마 로즈)는 '몽상'을 일렉트로 훵키 스타일로, 일렉트로닉 팝 듀오 TENSI-LOVE(텐시러브)의 프로듀서 Jun skysurfer가 '내 얘기를 들어줘'를 칠아웃 스타일로 리믹스했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리믹스 앨범은 총 2장의 시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 시디에는 어쿠스틱 악기들을 재녹음하여 따뜻하고 차분한 리메이크 트랙들이 실려있고, 두번째 시디에는 일렉트로닉한 편곡 기반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리믹스 트랙들이 실려있다. 최근 음원시장의 주된 흐름인 디지탈 싱글 위주의 단편적인 작업이 아니라 총 20명의 뮤지션이 참여한 33곡이나 되는 방대한 리믹스 앨범 작업은 아키버드에 대한 동료들의 지지와 애정 덕분에 가능했으며, 아키버드는 이번 리믹스 앨범을 통해 비슷한 묶음의 다른 팀들과 변별점을 두는 행보를 시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