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시간. 4가지 색깔. 긴 기다림 끝의 첫 번째 정규앨범 [우리가 계절이라면]
매해 겨울마다 약간의 노래들을 녹음한 미니앨범(EP)을 제작하고, 그것을 가지고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하는 패턴이 이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밴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리 이제는 멤버 4명 모두가 곡을 쓰는 것이 이 팀의 매력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발표되지 못한 노래들이 계속 쌓여가는 상황이었다. 좀 더 많은 노래를 발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게 2012년 겨울, '좋아서 하는 밴드(좋아밴)'는 첫 번째 정규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좋아밴에게 있어 '거리의 악사'라는 이미지는 커다란 장점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자신들을 알려왔고 관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CD에 실릴 음원만큼은 그 이미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고 이들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 연주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거리공연에서 들려주지 못하는 소리들을 앨범에서만큼은 채워서 들려주고 싶었다. 이번 작업은 미니앨범(EP)만 내오던 그동안의 작업과는 달랐다. 각자가 쓴 곡 중 선택된 13개의 노래들. 이를 새로이 편곡하고 녹음하는 동안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새로운 겨울이 왔다. 4명이 사이좋게 가지고 온 노래들은 이들이 지나온 4계절만큼이나 다른 색깔이다. 하지만 하나의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계절이 찾아오듯 흘러가는 음악은 어색하지 않게 이어진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에 [우리가 계절이라면]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제 새로운 계절이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