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일렉트로닉 팝 프로젝트, 성숙하고 깊이 있는 강렬함과 만나다. 전혀 새로운 감각과의 조우, W&JAS [New Kid In Town] ‘별을 쫓는 아이’ 9일 선공개
“마녀, 여행을 떠나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으로 알려진 그룹 코나의 리더 배영준과 당시 서포트 뮤지션이었던 한재원, 김상훈이 의기투합하여 1999년 결성한 밴드 W(Where The Story Ends)가 결성된 지 어느덧 1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W는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보컬 Whale과 함께 W&Whale을 결성하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프로덕션들의 쉴 새 없는 오퍼에 따른 다양한 드라마/영화 OST제작참여, 수 차례에 빛나는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경력, 한국 100대 명반에 몇 번씩 이름을 올렸던 프로듀싱 실력은 W의 음악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한 경력이다. 강렬하고 중독성 강한 비트 위에 매력적인 멜로디를 느긋하게 배열하는 이들만의 장기는 W를 명실상부한 “수퍼 일렉트로닉 팝 프로젝트”로 세상에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끔 해 주었다.
그러나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멤버들의 음악적 욕심이 밴드를 보컬리스트 JAS와의 만남으로 이끌었다. 러브홀릭스 객원 보컬, 영화 “국가대표” OST 그리고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으로 성숙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JAS와 이 수퍼 프로젝트의 조우란 말 그대로 ‘New kid in town’, 고요한 일상 속의 짜릿하고 신비로운 조우와도 같은 사건이다. Whale과의 전작들이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모험 이야기와 같았다면, 이번 미니앨범과 함께하는 W&JAS의 출범은 당신에게 좀 더 의미있는, 보다 깊이 있는 세계로의 확장이라 말할 수 있겠다.
‘가장 먼 여행’이라는 인트로 트랙으로 앨범이 말하고자 하는 서사는 막을 올린다. 무게감 있는 피아노의 화음과 기계음,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듯한 목소리를 통해 저 넓은 우주 공간으로의 경쾌한 여정과도 같은 이야기의 출발을 생생하게 전한다.
뒤이어 들려주는 ‘별을 쫓는 아이’는 인트로에서 제시한 넓은 공간 가운데에서 폭발하는 감성을 한껏 증폭시킨다. Mnet 보이스코리아에서 단연 돋보였던 JAS의 시원한 발성, 강렬한 기타와 그를 받쳐주는 신디사이저의 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감성의 극대화를 선보인다.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 작품, [언어의 정원]의 미려한 영상과 함께 프로모션 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곡이다.
앨범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렬하지만 한결 차분하게 정리된 느낌의 세련된 비트, 풍부해진 성량과 성숙해진 보컬의 음색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Green’은 사랑에 대한 망설임과 희망의 깊은 감성을 놀랍도록 담담한 어투로 그려내고 있다. 이 곡의 제목인 Green은 신호등의 파란 불을 의미하며, 그동안 많은 영화와 문학작품,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인용해 왔던 W는 이 곡에서도 가사 중에 루시드 폴의 [고등어]의 가사 일부와 김중혁 작가의 [악기들의 도서관]을 인용했다. 전작들처럼 화려한 색채로 무장한 음악은 아니지만, JAS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줄 수 있는 순수한 보컬리스트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편안하면서도 화사한 전개는 이번 W&JAS의 첫 앨범 전반을 아우르는 코드와도 같다.
전반부 트랙들이 확실한 공간감을 갖고 깊이 있는 감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면,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OST Part.1으로 일찍이 대중에게 W&JAS의 존재를 알렸던 ‘Speed Up’부터는 강렬함과 속도감이 한껏 더해진다. 상쾌한 질주감과 희망찬 메세지, 친숙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깔이 가득 담긴 4분 남짓의 곡 속에는 듣는 이의 귀에 착 감기는 힘과 세상을 향한 통쾌한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어지는 ‘나비효과 속의 한 마리 나비처럼’와 ‘Best For You’에서 JAS의 목소리는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감성적인 호소력과 경쾌하고 상큼한 고음의 보컬 표현에 이어 한결 매혹적이고 농염해진 목소리는 W의 장기인 중독성 강한 파워 비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귀를 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마치 처음처럼 노래하고 춤 춰라 / 세상 끝 날처럼 더 힘껏 울고 웃어라’, ‘자, 준비를 해. 마음 놓고 실패할 준비를 / 너는 틀린 게 아냐, 그저 조금 다를 뿐’ 등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노랫말이 어우러져 벅찰 정도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카리스마를 한껏 뽐내기까지 한다.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음악적인 전율을 느꼈다면, W와 ‘뉴 키드’ JAS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는 세련된 감성이야말로 대중과 매니아들에 모두 어필할 수 있는 한가운데에 있다는 말에 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W&JAS는 크고 작은 공연 및 앨범 활동을 통해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흡입력 있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기존의 음악 매니아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까지 빠져들 수 있는 진정한 수퍼 프로젝트로의 거듭된 진화를 기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