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독 (Flying Dog)' [한양부기 (Hanyang Boogie)]
클래식컬한 정통 하드락을 구사하다 돌연 3인조로 탈바꿈한 후 자신들만의 스타일 구축에 힘써온 밴드 '플라잉독 (Flying Dog)' 의 첫 싱글 [한양부기 (Hanyang Boogie)] 가 12월 발매되었다. 10대 시절부터 사혼, WON, 이프리트, 주작, 지하드 등 메탈 밴드에서 잔뼈가 굵었던 기타리스트 '이교형', 그리고 아톰리턴즈, 수제천, 마린딕시버거, 카스테라, 권우유와 위대한항해 등 약 20팀의 밴드뿐 아니라 온갖 악기를 다루며 무용, 연극, 영화 등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온 메탈 빼고는 다 해본 드러머 '양군'. 직장인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평범한 회사원 '권함', 어떠한 접점도 없어 보이는 세 사람이 하나로 뭉쳐 들려주는 것은 어떤 음악일까? 억지로 멋있게 보이기 보다는 3명의 접점 아래에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소 장난기 어린 '플라잉독' 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그들의 음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동안 공연을 통해 선보인 곡들 중에서 3곡을 엄선하여 수록한 싱글 [한양부기] 의 문을 여는 것은 첫 번째 트랙 "Light The Fire" 의 베이스 인트로이다. 본 곡은 국내 유수 락/메탈 밴드들의 아트워크를 담당해온 디자이너 '우정훈' 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고, 밴드는 작자의 의도를 자신들의 스타일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었다. 이어지는 타이틀곡 "한양부기" 는 헤비메탈 리프와 한국적인 흥겨움을 조합하고 그 안에 공격적인 가사를 담아낸 곡으로, 특히 듣는 이를 흠칫 놀라게 할 후렴구는 밴드가 던지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어둡고 무거운 메탈은 안 하겠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면서도 메탈을 타이틀곡으로 뽑은 것은 밴드의 DNA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싱글을 마무리하는 세 번째 트랙은 원룸 자취 시절의 에피소드를 담아낸 "쉬었다갑시다" 이다. 일상의 피곤함, 피끓는 젊음, 찌질한 질투를 버무려낸 이 댄서블한 곡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밴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