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상제(皇矣上帝 ) : 위대하옵신 상제니께서, 구민지막(求民之莫 ) : 백성들의 안정을 희구하셨도다. 내권오구(乃眷奧區 ) : 이에 나라 안을 돌보시며, 내천명덕(乃遷明德 ) : 이에 지극한 덕을 내리시옵고, 인불가시(仁不可矢 ) : 인인을 잃지 않게 하시와, 우서경종(于胥景從 ) : 뭇사람이 다 함께 좇도다. 기종여시(基從如市 ) : 그 좇음이 마치 저자와 같으나, 비아지사(匪我之私 ) : 우리의 사사로움은 아니로다. 비아지사(匪我之私 ) : 우리의 사사로움이 아님이여, 유인지귀(維仁之歸 ) : 오직 인의 귀부함이로다. 유인지귀(維仁之歸 ) : 오직 인의 귀부함이여, 탄계홍기(誕啓鴻基 ) : 커다란 터를 훨씬 열게 하셨도다.
雙城澶漫(쌍성단만) : 쌍성 고을이 멀리 떨어져 있어, 曰惟天附(왈유천부) : 이를 천부라고 불렀에라. 吏之不職(이지부직) : 관리가 직책을 다하지 않아서, 民求安堵(민구안도) : 백성들 안도한 날을 보내지 못했거늘, 聖桓輯寧(성환집녕) : 거룩하신 환조께서 화기롭게 편안케 하시니, 流離卒復(유이졸복) : 유리하던 백성들 마침내 부업했도다. 寵命是荷(총명시하) : 천제의 총애받은 명이 이에 부하되어, 封建厥福(봉건궐복) : 크게 그 복이 세워졌도다.
於皇聖祖(오황성조) : 아아 위대하고 거룩하신 태조께서, 谲駿厥德(휼준궐덕) : 아 그 덕이 크시도다. 仁綏義服(인수의복) : 인으로 안정케 하시고 의로 복종케 하셨으니, 神化隆洽(신화융흡) : 신성하신 교화가 융성하고 흡족하였도다. 憬彼島夷(경피도이) : 멀리 멀리 저 섬 오랑캐로부터, 及其山戎(급기산융) : 저 산 오랑캐에 미치기까지. 孔淑以懷(공숙이회) : 지극히 착하게 하시므로 포섭하시니, 莫不率從(막불솔종) : 무리를 따르지 않는 자 없도다. 航之梯之(항지제지) : 물을 건너고 산을 넘으시어, 疑我繹繹(관아역역) : 우리를 성복케 하심 무궁하시도다. 於赫厥靈(어혁궐영) : 아아 빛나는 그(성조) 신령스러움이여 邇妥遠肅(이타원숙) : 가까운 데는 안도케 하시고, 먼 곳은 엄숙케 하셨도다.
세덕작구(世德作求 ) : 조상님이 쌓으신 덕을 끝맺으려 하와, 솔사미공(率絲敉功 ) : 그 거룩하신 사업을 좇나이다. 광천태평(光闡太平 ) : 그 빛이 태평함을 나타내니, 예악방융(禮樂方隆 ) : 예악이 바야흐로 융성하도다. 좌약우적(左籥右翟 ) : 왼손에 약을 들고, 오른손에 꿩털채(적)를 들어 춤출때 제, 왈기구변(曰旣九變 ) : 음악은 벌써 아홉번이나 바뀌었다오. 식소광열(式昭光烈 ) : 이로써 선조의 공렬을 밝히오니, 진미진선(盡美盡善 ) : 온갖 미와 선이 발양되나이다.
비의상가교(菲儀尙可交) : 변변치 않은 물건이오나 가히 정을 통하옵시 바라오며, 승광장시백(承筐將是帛) : 광주리 받들어 이 폐백을 올리나이다. 선조기고흠(先祖其顧歆) : 선조께옵서 이를 즐거이 흠양하옵시오면, 식례심막막(式禮心莫莫) : 공경히 예를 드리는 이 마음 편안하겠나이다.
집찬척척(執爨踖踖) : 음식 만들기를 정성껏 하여, 등아조두(登我俎豆) : 내 제기를 올려 놓도다. 조두기등(俎豆旣登) : 제기가 이미 올라 있으니, 악차화주(樂且和奏) : 아악도 화주하도다. 필분효사(苾芬孝祀) : 향기 풍기는 정성스런 이 제사에, 유신기우(維神其右) : 아아 신께서 도우시리.
천권아열성(天眷我列聖) : 하늘이 우리의 여러 성군을 돌보아 주시어서, 계세소성무(繼世昭聖武) : 대대로 거룩한 무운을빛나게 하시도다. 서양무경렬(庶揚無競烈) : 거의 더 강할 수 없는 업적을 올리심이여, 시용가차무(是用歌且舞) : 이럼으로써 노래하고 또 춤을 추나이다.
아웅아분(我雄我奮) : 우리의 용맹과 우리의 분기는 여뢰여정(如雷如霆) : 천둥과 같고 벽력과 같도다 호견막최(胡堅莫摧) : 어떤 견강인들 꺾을 수 없으며, 호험막평(胡險莫平) : 어떤 험난인들 평정하지 못하랴? 연련안안(連連安安) : 질서있게 계속하며 정당하게 처리함은, 주아신괵(奏我訊馘) : 우리의 문지와 형벅(적에 대한)을 진행함이로다. 신과일휘(神戈一揮) : 신같은 간과(적 병기)를 한번 휘두르니, 요분숙확(妖氛倏廓) : 요사스런 기운이 재빠리 소탕되도다. 무모무불(無侮無拂) : 이제 능모하거나 반역하는 자 모다 없으니, 조아동국(祚我東國) : 우리의 해 돋는 나라 길이 복되리라.
여주거간(麗主拒諫) : 고려의 임금이 충간을 거부하고, 감행칭란(敢行稱亂) : 감히 난을 일으키는지라, 아운신단(我運神斷) : 우리 태조께서 신성하신 결단을 내리시어, 아사아반(我師我返) : 우리 군사를 서울로 회군시키니, 천인협찬(天人恊贊) : 하늘과 사람이 함께 협조하도다.